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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 Dec 19. 2022

정답은 없다

제목 정하기

그림책 만들기 작업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정의 수정을 거듭하고 있긴 하지만 점점 그림책의 형태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글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하루는 글 모임 선생님이 ‘제목은 정하셨어요?’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순간 ‘멍… 맞다! 제목?’ 작업 초반부에 잠깐 생각해 본 적은 있었으나, 진지하게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 거죠. 내용 중 핵심 키워드가 제목에 드러나는 게 좋을지, 직접적인 키워드 대신 은유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짓는 게 맞을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넘쳐나는 콘텐츠 시장에 내 놓을 콘텐츠의 제목이 갖추어야 필수 요건으로 ‘어그로(aggro)를 끌 수 있는가?’란 질문이 계속 발목을 잡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글쓰기는 많은 양의 글을 쓰는 것도 어렵지만, 감각적인 한 줄 카피와 제목 뽑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생각나는 대로 메모해 둔 것들을 죽~ 나열해 보고, 다시 보기를 반복해 보아도 딱! 이거다! 싶은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고 다시 스토리 작성에 집중하며 제목 짓기는 잠시 구석으로 밀어놓습니다.

1차 원고를 마무리 짓고 다시 들춰본 제목 후보들을 보고 있노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처음 생각했던 제목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생각의 정리가 안될 때 제가 하는 것 중 하나는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목’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작품이나 강연, 보고 따위에서, 그것을 대표하거나 내용을 보이기 위하여 붙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의를 찾고 보니 요즘 트렌드나 어그로 끌기와는 거리가 멀진 몰라도 정의에는 제법 부합하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공모 마감일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잠시 1순위에만 올려두고, 제목 정하는 연습을 더 해보렵니다.

혹시 아나요, ‘유레카’를 외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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