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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파랑 Sep 15. 2016

봄을 즐기지 못함에...

<두장의 타임라인>  4월 9일

한동안 일제의 잠재라고 뽑아 재끼던 그 벚꽃이 여지없이 봄의 화신으로 대한민국을 덮어 버립니다.

공부 못하는 놈이 참고서 탓하고 학원 탓하는 것처럼, 친일세력 청산하지 못하면서 죄 없는 벚나무는 왜 베어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꽃놀이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바쁘기도 하거니와 출근하면서 흐린 봄 하늘은 단지 날씨 말고도 미세 먼지가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흔히 중국발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6대 4의 비율로 중국보다도 국내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 중에 또 절반은 자동차에서 내뿜는 유해 성분이지요.
하루빨리 친환경 이동수단이 정착화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피부로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며칠 전 미국의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모델 3"를 발표하여 선풍적인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일주일 만에 32만 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인 <엘런 머스크>는 작년에 통큰 특허 공개로도 화재가 되었습니다.
현대 지구 상에서는 매년 1억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20억대의 자동차가 지구를 굴러다니는데 테슬라 혼자서 만들어내는 전기차로는 환경문제를 근시일 내에 대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산업전체를 키워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통 큰 이의 담대함이었습니다.

밤새워 노력하고 연구하고 그것을 건강하게 나누고 가속화하는 소위 말하는 <crowdsouce>를 통해 나눔과 발전은 도모하는 일...
미국은 좋아하지 않지만 몇몇의 미국 기업인의 기업가 정신은 부럽기만 합니다.


작년이었나요?
몇 푼 되지 않은 돈으로 <현대자동차> 주식을 사서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했지요.
그런데 주가는 오르기는커녕 아래로 아래로 끝없는 추락을 해 버린 것입니다.
원인은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11조 였습니다.
이 돈이라면 연구개발비 투자하고 전기차 기반 시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하는 미래를 규모 있게 치고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덕분에 <한전> 다니는 조카는 오랜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 분위기 다시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특허를 오픈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회사.
그리고 비싼 땅을 사서 원활한 정경관계와 "1등 기업의 가오"를 잡으려는 회사.
우리나라에 <일등>은 있어도 <일류>가 없다는 자조 섞인 말이 다시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테슬라 모터스의 테슬라3.  2016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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