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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미 Oct 27. 2019

솔직히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Written by 클래미

괜한 반어적 표현을 써서 어그로를 끌거나 '도전하라 젊은이여'처럼 짜치는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대학 입학 후 생각지 못한 여러 기회와 상황을 맞이하면서 어쩌다 보니 8년간 꿈이 4번이나 바뀌었다. 이럴수록 기존의 계획을 고수할지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일지 고민을 했을 법한데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정리하자면 솔직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여러 군데 점을 찍으면서 걸어왔더니 이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지난 행동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Connecting dots가 나를 정교하게 만들었다.


지난 8년간 나의 관심사에 따라 꿈이 계속 변했다.

- (1) 영상 제작자

- (2) 광고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3) IT 회사의 PM

- (4)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제작자

- (5...) ????


개개인의 상황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꿈을 찾는 나의 여정이 누군가에게 사치로 여겨지고 달갑지 않게 들릴 수 있다. 김미경 강사는 "나는 꿈은 모르겠고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한다"라고 한탄하는 직장인에게 "독립적인 성인으로서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게 큰 성취"라고 말했다. 생활이 어려운데 꿈'만'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돈 버는 일 자체를 훨씬 더 존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꿈이 여러 번 크게 바뀌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커리어 목표가 자주 바뀌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나에게 맞는 옷을 찾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한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꿈이 바뀌도록 영향을 주는 요소가 외부가 아닌 진실한 내적 동기여야 한다. 결국, 내 안에 있던 열정과 관심사를 하나씩 꺼내어 세상과 부딪히면서 나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광고회사_인턴 #CEO_면담 #휴학_결정

나의 50년 계획이 3개월 만에 무너지다

대학을 목표로 살아왔다 보니 입학 후 나의 목표가 사라졌다. 어떤 커리어 목표를 가져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선배를 통해 경영 분야가 크게 재무, 회계, 마케팅으로 나눠진다고 배웠다. 따라서, 가장 창의적이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마케팅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분야를 파기 시작했다.


마케팅 관련 서적과 영상을 찾다 보니 광고천재 '이재석'과 TBWA의 크리에이터 디렉터이자 책은 도끼다의 저자인 '박웅현'을 알게 됐다. 이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광고인'이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


당시 손정의가 19살 때 세운 50년 계획을 들었다.

- 20대: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 30대: 사업 자금을 모으고

- 40대: 큰 승부를 걸고

- 50대: 사업 모델을 완성시키고

- 60대: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물려준다


그래서 나도 50년 계획을 세웠다.

- 20대: 유명 광고회사에 입사해서

- 30대: Creative Director로 승진하고

- 40대: 해외 유수 광고제를 섭렵하여

- 50대: 나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만들고

- 60대: 광고 회사를 차려서 CEO가 된다


위 계획에 따라가다 보니, 현재 20대인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명확해졌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 여름에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Ogilvy의 Account Planning 인턴으로 입사했다. Ogilvy는 광고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대형 광고회사이며 전설적인 카피라이터인 David Ogilvy가 창업한 회사라고 알려졌기에 무조건 발을 내디뎌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8주 인턴 경험 이후 유명 광고회사 입사의 꿈을 접었다. 먼저, 회사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광고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원래는 광고회사는 광고 콘텐츠'만'을 만드는 곳인 줄 알았는데, AE가 클라이언트를 데리고 오면 광고 상품에 대한 기획이 우리 부서의 역할이었다. 따라서, 시장 조사와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개인적으로 되게 따분하고 반복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각 부서의 인턴을 합치면 약 30명 정도 됐는데, 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AE, AP 등 각 부서의 조직장을 불러 모아 점심시간 때 회사의 업무와 비전에 대해서 강연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제공했다. 이때 Gabe라는 Creative Director를 만나게 됐는데, 그가 담당했던 Dove의 Real Beauty 광고를 보여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광고회사가 하는 일은 저런 것인데 하는 생각에, 기획 인턴인데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 부서에 크게 매료됐다.

수많은 광고제를 수상한 Dove의 Real Beauty 광고

크리에이티브 부서는 크게 디자인을 하는 Art Director와 문구를 쓰는 Copy Writer로 구분되는데, 광고학을 전공하지 않는 나로서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전문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Ogilvy에 어렵게 입사한 나로서 어떠한 기회라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Gabe에게 따로 면담을 신청했고, 매일 근무가 끝난 후 그에게 따로 업무를 받아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
고독한 철학자처럼 혼술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하고 어울리면서 코로나를 마시라는 광고
버츠비의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 홍보

이렇게 크리에이티브 부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내 모든 시니어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조언을 얻고자 커피타임을 신청했다. 흔쾌히 받아준 몇몇 사람들에게 비전공자로서 크리에이티브 부서에서 일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인턴이 끝나기 마지막 주에 어마한 일이 성사됐다. Gabe가 북미 Chairman이자 CEO인 Jack Rooney와 면담을 갑자기 잡아준 것이다. 어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오고 모래에 뉴욕을 떠나니까 오늘 하루밖에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했는데 그 귀한 시간을 인턴 나부랭이한테 내준 것이다.


영화에서나 봤던 시카고 전경이 훤히 모이는 유리 집무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고 Gabe와 함께 삼자대면했다. 그리고 나의 고민을 그에게도 털어놓았다.


시카고 전경이 보이는 오피스  뷰


나의 고민은 다음과 같았다.

- 대형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정해진 부서의 일만 접할 수 있었어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서 광고업계 내 다양한 업무를 접해보고 싶은데요. 따라서, 경험을 위해 휴학을 하고 직접 광고회사를 차려서 마케팅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회사를 대상으로 직접 클라이언트 섭외부터 기획, 제작까지 모두 해보고 싶어요.

- 이곳에서 몇몇 조언을 얻은 결과 광고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싶으면 2년제 광고 아카데미에 등록해서 정식으로 카피라이팅을 공부하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디자인 전공이 아니니 Art Director로 입사는 못 하고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는 본인의 20대 시절을 빗대어 조언을 줬다.

- 전 20대 때 광고회사의 말단으로 들어왔어요. 카피라이팅부터 시작했는데, 그때는 광고회사라는 개념이 잘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서 이것저것 잡일을 다 맡아서 밤늦게까지 일을 했죠. 당시 저는 CEO가 될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요. 그리고, 하나씩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 저도 당신 나이의 아들이 있어요. 그 친구는 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저처럼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제 아들에게 대하듯이 당신에게도 조언을 주고 싶네요.

- 사실 당신이 다음 학기에 뭘 하든 별로 상관없어요. 휴학해도 되고 광고 아카데이미를 들어가도 되고 복학을 해도 돼요. 대신, 당신은 아직 젊기에 도전적인 삶을 살길 원해요. 남들이 하라는 것을 하지 말고 지금처럼 하나씩 부딪혀봐요. 지금 저를 이 방에서 만나고 있는 것처럼요.


그렇게 1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나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꾸벅 인사를 하고 나왔다. 같이 사진을 찍거나 명함을 받고 싶었지만, 너무 떨리는 나머지 그럴 겨를이 없었다. 대신 그를 LinkedIn에 추가하고, 휴학하고 광고회사를 차려서 나의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나는 그의 응원을 받고 휴학을 결심했다.

Jack Rooney의 응원 메시지




#광고스타트업_운영 #개발자_군대동기_만나다

뜬금없게 IT 스타트업에 눈을 뜨다

그렇게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기존에 활동하던 Kiwi Productions라는 영상 제작 동아리에서 광고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따로 모아 Kiwi Ad를 설립했다. 그리고, Ogilvy에서의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자신만만하게 클라이언트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수소문 끝에 대학교 졸업생 중 망고플레이트라는 맛집 추천 스타트업의 마케터를 알게 됐다. 그리고, 다짜고짜 광고 영상을 찍어 주고 싶다고 했고, 그렇게 역삼역에 위치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Maru 180에서 첫 미팅을 했다. 맛집 앱이 많으니, 독보적인 브랜딩을 구축하고 바이럴을 터트리기 위해 B급 광고 영상을 만들어서 Facebook에 뿌리고, '망고 걸'이라는 홍보 캐릭터를 만들어서 식당을 찾아가고 솔직한 후기를 당시 유행했던 카드 뉴스 형식으로 콘텐츠를 뿌리자고 제안했다.


'취향에 따라 맛집을 추천'한다는 망플 광고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78dbBvOHl2c]

망플이 소개하는 햄버거 가게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tuvLa8JjvSM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tuvLa8JjvSM]

네트워킹 이벤트 Startup Grind 스케치 영상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GpZEKk506SM]


이후, 망고플레이트 외 스타트업 네트워킹 이벤트인 Startup Grind, 무료로 잡지를 볼 수 있는 Tapzin, 당시 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Uber Korea 등 다양한 스타트업 종사자를 자주 소개받게 됐다. 따라서, 이렇게 본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Kiwi Ad를 시작했는데, 뜬금없이 IT 스타트업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다.



열심히 일하다 사업을 친구에게 맡기고, 군대에 가게 됐다. 물론 가서도 영상 제작을 꾸준히 하며 한풀이를 했다.

'타이홍' 경찰 인권영화제 본선작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5ntQbw4p8vU]

'경찰은 나에게 또 다른 이웃이다' 29초 영화제 대상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enWrGIdDyuk]


때마침 군대에서 스타트업 개발자 출신 동기를 만나게 됐다. 서로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같은 부대로 배정을 받은 후 군대에서나 휴가를 나와서도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전역 후, 그 친구는 IT 회사의 개발자로 입사했으며, 나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인 Buzzvil의 디지털 마케팅 인턴으로 입사했다.


사실, 모집 기간이 이미 지나서 지원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마침 Starup Grind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의 추천으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광고 콘텐츠 제작 경험을 어필했고, 마침 Facebook이 영상 광고를 활성화하려는 시기였기에 각종 영상 광고 캠페인 제작도 할 겸 입사하게 됐다.

'여친과 함께 밤을 보냈다' 자극적인 바이럴 광고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mFnqgOCCpKU]

'아버지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반전 광고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wZDKP7-8bSE]


Buzzvil에서 근무하는 동안 2개의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처음으로 퍼포먼스 마케팅을 알게 되었으며 LTV, CAC, MAU 등 데이터를 활용한 IT 회사의 신개념 마케팅 기법에 대해 배우게 됐다. 기존의 브랜드 마케팅은 타기팅이 전혀 안 되고 효율을 측정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퍼포먼스 마케팅은 광고 효율을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렇게 점점 IT 기술의 위력을 알게 되면서 졸업 후 IT 회사 취직이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글로벌_영향력 #힙한_트렌드 #프로듀서_출신

엔터테인먼트를 다시 꿈꾸다

대학 졸업 이후 그토록 입사를 희망했던 LINE의 전략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회의 문이 되게 좁다고 생각했지만, 흔하지 않은 IT 스타트업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바로 IT 회사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컨설팅 기업으로 입사한 후, IT 회사의 PM이나 전략팀으로 이직할 계획이었는데 여러모로 직접적인 기회가 운 좋게 생겼다.


LINE에서의 근무 경험을 이야기해보자면 Buzzvil과 달리 굉장히 High-level적인 업무를 했다. Buzzvil에서는 허니스크린이라는 잠금화면 리워드 앱의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Facebook, YouTube를 통한 UA 마케팅과 푸시 메시지, 배너 A/B 테스팅 등 인앱 마케팅을 직접 실행했다. 따라서, Buzzvil에서는 프로덕트랑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무였다면, LINE에서는 앞으로 일본에서 출시할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를 위한 전략과 사업 계획을 세우고 시장 조사를 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결국, Buzzvil과 LINE을 통해 마이크로하고 매크로한 업무를 둘 다 경험했다.


2019년 여름,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미 기업가치는 2조 원을 바라보며 유니콘 기업으로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매출도 매년 2배씩 성장하며 곧 업계 1위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앞지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YouTube를 통해 미국 소녀팬들이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고 한국어로 떼창하는 것을 보면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할 때, 사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작곡 활동을 시작했으며 취미 삼아 음악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함께할 멤버들을 모집하고 프로듀서로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키위가 제철 'Coming Home'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CBqvexnZQMQ]

키위가 제철 'Missing You(오늘따라)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UDcaaDdklPs]

키위가 제철 '너나봄'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JA3xJai8TGQ]

키위가 제철 'Wanna be Free' & 'Stranger'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dGxTtkCuzkQ]


오랫동안 영상과 음악 제작을 했던 경험 때문에 당연히 엔터테인먼트 자체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었으며 열심히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애썼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갔던 기획사는 일본 교포가 미국에 세운 88 Rising이다. 오히려 음반보다 마케팅 홍보 회사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Rich Brian(Chigga)을 비롯한 Higher Brothers, Joji, NIKI 등 아시안 가수들을 영미권에서 제대로 힙하게 터트렸는데 이들의 행보가 너무 쿨하고 새로웠기 때문이다.

Rich Brian 'Dat $tick'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rzc3_b_KnHc]

Higher Brothers x Famous Dex 'Made In China'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rILKm-DC06A]


아무튼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가수인 BTS를 만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팀원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가수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있지만, 문화를 통해 거대한 흐름을 이끌고 가까이서 경험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먼 미래에 나름대로 특정 분야에서 멋진 아티스트를 만들고 싶은 제작자의 꿈도 새롭게 생겼다.




#아픈_과거는_뒤로 #밝은_미래를_꿈꾸며

내세울 게 없는 8년의 여정 총 정리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마케팅 일을 하기까지 아래 경험을 쭉 거쳐왔다. 참고로, 빅히트는 앞으로 미국에 깊숙이 침투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 영상 및 음원 프로덕션 운영 => 엔터테인먼트 관심

- 광고 대행사, 스타트업, 대기업에서의 기획, 마케팅, 전략 업무 => 마케팅 경험

- 9년 미국 유학 => 영미권 문화 익숙


원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커리어 목표가 없었는데, 어쩌다 (1) 엔터테인먼트 관심, (2) 마케팅 경험, (3) 영미권 문화 익숙을 모아보니, 이 산업에 어울리는 꽤 그럴싸한 스펙이 만들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전혀 의도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이뤄낸 것 같지만, 당연히 하나하나 쉽지 않은 과정들이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비교로 인한 열등감,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나를 괴롭혔다. 가끔은 지나가는 차에 몸을 던지고 싶은 정도로 고통스러운 적도 있었으며 아무리 과거라도 미화되지 않는 아픔이 많다. 근데 뭐 어쩌겠냐. 둔감한 척 툭툭 털어내고 계속 전진할 수밖에.


쓸데없이 긴 글을 함께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희망차고 밝은 미래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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