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한시적 춘천살이
춘천의 중심 명동을 걷습니다.
이 길을 중심으로 고즈넉한 춘천시장길과 화려한 명동거리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마치 구한말에서 현세의 타임라인을 그려놓은 듯 이 짝과 저짝의 풍광은 한순간에 바뀝니다.
오오 욘사마~ 명동 중간쯤 언제 적 겨울연가 동상이 있습니다.
'저기 새겨진 첫사랑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었다'라는 글귀가... 과연??
첫사랑은 그냥 우연이 아니던가요.. 우연이든 운명이든~
그때 갸갸 내 운명이었다고 믿고 싶진 않지만 우짰튼 제 운명? 은 어디선가 잘살고 있겠쥬?
조금 더 직진하면 춘천의 명물 닭갈비 골목이 있고요
닭갈비 스멜~~
춘천의 명동은 번화합니다
이곳에서 시한절 읊조리는걸 마지막으로
명동에서 시청방향으로 길 건너 봅니다.
그런데 보이는 간판..
으응? 드레스 코드?
지금의 내 드레스 코드는 네 안습이지만 슬리퍼에 몸빼바지
꼬락서니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만
그래도 당당한 나는 걷습니다.
종각안내문도 보이고 종각도 있고
춘천시장 원거리 샷은 이렇습니다.
춘천시청의 늠름한 모습도 보입니다.
서울 명동에도 시청과 각종 신문사와 한국은행이 있는데 춘천에도 똑같이 있어요.
그리고 춘천역방향으로 방향 틀어 또 걷습니다.
ㅋㅋ 뭘 기다려? 오빠야 시간 읎어!!!! 이런류? 의 친밀하고 농밀한 업소가 잔재해 있는....
퇴폐적 상념을 멀리하고
다른 방향으로 틀어봅니다. 유난히 노을 지는 색감이 예뻐 나도 모르게 풍광 따라 홀리듯 올라가 봅니다.
이 뷰를 잠시 관람 후
고바위를 내려오며 컴백해 봅니다.
이 길을 쭉 따라 내려가면 춘천역~
여전히 나의 주거지이며 나의 모든 시절역사와 욕망과 우울이 산재해 있는 서울을 경춘선 한번 이면 한 시간 내 닿을 수 있는 곳.....
반대로 이길로 쭉 올라가면 춘천의 명동이 나오는 이 길에 잠시 멈칫 섰습니다.
이 길을 오르내리는 내가 더 평화로워지고 있습니다... 어쩜 낯선 이도시에서의 짧은 지내보기가 내게 셀프 치유의 시간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충전은 춘천'에서라는 작은 개인적 바람을 품어보던 어느 날밤 어느 날의 숙소로 발길 돌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