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골프 싫어한다고! 평생 살림하느라 손목 아프다고 해도 들은 척이나 했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관심이나 가져봤냐고.
나도 이제 제발 내 인생 좀 살자.
그래, 이순례. 나 이순례라고.
내 남은 인생, 누구 엄마, 누구 아내 말고
소설 작가가 꿈이었던 이순례를 찾아보고 싶다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고 싶다거나,
커피 한 잔이라도 음미하며 마실 여유를 갖고 싶다거나,
아이들이 남긴 과일 말고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사먹는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