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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May 24. 2020

초월해서 추월하는 삶

생각하는 인문학 - 이지성


나는 책 읽는다는 말에 더 공감하는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책을 보면서 읽는다가 아니라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바로 그 책의 이름은 '생각하는 인문학'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일으켰던 부분은 책을 읽는 것이 지식적인 부분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서 감명을 받은 것 같다.     

나는 늘 살면서 무식하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여겨왔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똑똑하고 지식이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겉으로 보기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멋져 보인 것도 한 30퍼센트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스스로가 지혜롭고 똑똑해질 방법은 독서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뛰어나게 똑똑해져서 좋은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작게나마 나 스스로에게 변화가 있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세상이 우물이 전부인 것 마냥 살았는데, 많은 책들을 보면서 세상의 전부가 우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비로소 그런 것들을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 인생을 살아가는 신념이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인생에 있어서 돈이 전부이고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내가 좋든 싫든 돈이 우선시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렇게 살면 살수록 내게는 기쁨과 행복, 진정한 삶의 가치가 사라지고 스스로가 피폐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영혼이 말라 가는 것을 조금씩 알아갈 때 나는 인생의 허무함을 알아가기 시작하고 살아갈 목적을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돈이라는 가치 때문에 살아가는 내가 싫어졌다.

  

가난하면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이 싫어서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넘어지게 한 것이다.  물론 인생에 돈은 필요조건이다. 하지만 필요로 한 것이지 그것을 인생에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돈의 올무가 된다.    


생각하는 인문학에서는 돈을 초월해서 사는 삶의 태도는 그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이 구절을 마음에 새기면서 돈을 초월하는 삶을 사는 것은 스스로 지혜의 영역에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돈을 초월하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추월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돈과 명예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추월하는 상위 1%의 삶이 아니라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상위 1%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나도 돈을 초월하고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말한 대로 살아가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임을 안다.   

 

내 영혼이 사랑하고 그 일을 통해서 경제적인 자유를 얻으며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우리는 기초를 두고 살아가야 진정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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