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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Apr 28. 2021

소선은 대악과 닮아 있고, 대선은 비정과 닮아있다.

소선(小善)은 대악(大惡)과 닮아 있고,
대선(大善)은 비정(非情)과 닮아있다.

To. 올바른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 줄 것을 염려하는 당신과 나에게


소수의 사람을 위하는 것이 전체에 해약을 끼칠 수 있다.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이 때로는 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대로 냉정하게 느껴지더라도 진정성 있고 솔직한 행동이 전체를 봤을 때 좋을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Radical Candor)의 저자 킴 스콧은 캔 더(CANDOR, INC.)의 공동 창립자이자 애플대학교 교수이다. 그녀는 구글에서 애드센스와 유튜브, 더블클릭의 온라인 세일즈 및 운영 부문을 이끌었다. 그녀가 창업했을 때의 일화가 있다.


밥이라는 부하 직원을 데리고 있었다. 밥은 친절하고, 재미있고, 배려심 깊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직원이었다. 문제는 일을 엉망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밥의 업무 능력은 형편없었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를 질책하지 않았다. 질책하는 대신 그가 할 일을 대신하느라 팀원들은 야근까지 해야 했다. 결국 그녀는 해고 통보를 했다. 밥은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진작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왜 아무도 제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죠? 전 그저 모두가 절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부정적 피드백, 지적, 권고사직 등 감정적으로 상처 줄 수 있는 일을 하거나 누군가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어렵다. 상대에 대한 배려나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 칭찬할 것이 없으면 입을 다무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감정이나 자신의 평판만을 위한 공감과 배려는 대악과 닮아있을 수 있다. '밥'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소선(小善)은 대악(大惡)과 닮아 있고, 대선(大善)은 비정(非情)과 닮아있다."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일본항공의 회장을 역임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말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배려와 공감이 상대방과 모두에게 이로운 것일 때 빛을 발한다. 공감과 배려에 앞서 무엇이 옳은 길인지 무엇이 대선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행동과 결정, 피드백이 대악과 대선 중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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