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알아둬도 쓸모 있을까 싶지만, 신기한 내용을 듣고 싶은 누군가와 나에게
손주에게 가장 친근한 조부모 1위는 누구일까? 외할머니이다. 외할머니가 친할머니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고 한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산술적으로 자식은 엄마의 유전자 50%와 아빠의 유전자 50%를 사이좋게 받아서 태어난다. 그리고 다시 그 자식은 누군가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으면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유전적으로 볼 때 손주에 대해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모두 동일한 지분(?)을 가지게 된다. 동일한 지분을 가지면 확률적으로 비슷하게 친근함을 느껴져야 하는데 왜 외할머니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광의 1등을 차지한 것일까?
답은 마음가짐에 있다고 한다. 엄마는 자기 배로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100% 내 자식이 맞다. 아빠는 어떨까? 원시시대부터 워낙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왔기에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마찬가지로 외할머니는 자기 배로 나은 자식의 배에서 나온 아이가 손주이기 때문에 자기 자손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모계 쪽이 자손을 더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어서 자손도 더 신뢰와 친근함을 가질 수 있다.
같은 관점에서 보면 친할아버지가 가장 안타깝다. 내 자식이 아닐 수 있는 아들이 나은 손주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확률적 손해(?)를 보게 된다.
진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뭔가 웃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