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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Jun 06. 2021

100일 금주 프로젝트 넋두리

To. 어젯밤 술자리로 이불킥을 날리고 있을 누군가에게


피치 못할 술자리가 많아서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술을 자주 마시게 되니 술자리가 많아지더라.

한두 번 술자리에서 의지를 보이니 술 마실 일이 사라지더라.

음주도 금주도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하더라.


못할 것 같은 금주도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더라.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

멍멍이로 변하지 않고, 다음 날 이불킥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 수 있더라.


금주가 꼭 좋은 것도 음주가 꼭 나쁜 것도 아니더라.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 캔은 금주보다 더 큰 행복감을 주더라.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잔 되어 안드로메다로 가지 않는다면,

괴로울 때가 아닌 즐거울 때 마신다면,

술은 삶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


늘 그렇듯 술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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