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금주 프로젝트 넋두리

by 귯다르타

To. 어젯밤 술자리로 이불킥을 날리고 있을 누군가에게


피치 못할 술자리가 많아서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술을 자주 마시게 되니 술자리가 많아지더라.

한두 번 술자리에서 의지를 보이니 술 마실 일이 사라지더라.

음주도 금주도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하더라.


못할 것 같은 금주도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더라.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

멍멍이로 변하지 않고, 다음 날 이불킥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 수 있더라.


금주가 꼭 좋은 것도 음주가 꼭 나쁜 것도 아니더라.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 캔은 금주보다 더 큰 행복감을 주더라.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잔 되어 안드로메다로 가지 않는다면,

괴로울 때가 아닌 즐거울 때 마신다면,

술은 삶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


늘 그렇듯 술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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