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부업을 시작하기 까지
1. 아내와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미리캔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자료들은 우리 모임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때론 구성원들에게 책을 읽어나가는 이정표가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자료를 나눠드리고 있는데 한 분이 말씀하셨어요.
디자인 어떻게 하셨어요?
실력이 있으시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대화는 일단락되었습니다. '미리캔버스'라는 플랫폼이 워낙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어, 많은 분들이 비상업적,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저 역시 그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참 뒤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2. 우여곡절 끝에 이삿짐을 정리하고, 아파트 단체 카톡방에 입장했습니다. 입주민들이 어떤 의견을 주고 받는지 한참동안 지켜보는 재미에 저 역시 그 당시 꽤나 적극적이었나봅니다.
세대 수 대비 단톡방이 크게 활성화 되어있지 못했던 것 같아요. 겁 없이 엘리베이터 내 게시판에 입주민 단톡방을 홍보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들 좋아라하셨지만, 정작 포스터를 만들 분이 없었죠. 그래서 제가 한다고 했습니다. '식은 죽 먹기'까진 아니지만,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준비하면서 뽐낸 실력 발휘해보자는 생각이었죠.
그 게시물 제가 만들게요!
3. 디자인 수정을 의뢰하는 불특정 다수의 의견으로 자원해서 디자인을 하겠다는 저는 만신창이가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이왕 하기로 한 거 모두 만족할만한 완성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전부였습니다. 퇴근 후에 새벽 1시까지 만들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큐알코드 넣는 법도 배우고, 누끼따는 법도 배워가며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몇 번의 수정 후에 멋스러운 게시물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두 미리캔버스 덕분이죠. 이 게시물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습니다.
볼 때마다, '나 좀 멋진데?'라는 생각과 함께, '이걸로 돈 좀 벌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행자와 부의 추월차선에서 이야기하던 '타이탄의 도구'로서 이 잔재주가(재능이라고 할 수도 없는?!) 어떤 재미난 일들을 할 수 있을지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