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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ley Jan 14. 2024

'기록'이 목표가 된 이유

기록하는 UX 라이터가 되자

버리고 더하고 나누고 곱하면서 

열 손가락 열심히 움직여 편집하고 나면 UX 라이터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뜨거워진 PC와 더 뜨거워진 머리 그리고 산소에 대한 갈망...

UX 라이터가 만든 결과물은 디자이너나 다음 담당자에게로, 이내 앱 화면으로 노출되어 모두에게 전해지지만

어쩐지 내 손은 허전하다.


작년 몇 개월간의 휴식을 거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정말 열심히 일했으나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휘갈겨쓴 메모는 많았다).

이직을 앞둔 상태였기에 더 난감했다. 

UX 라이터는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서비스 기획서나 화면 초안처럼, 일하면서 접하는 자료 대부분이 대외비 문서다. 거기다 숱한 수정을 거치다보니 초안부터 최종 텍스트를 N차별로 정리하기도 힘들고, 그중 절반 이상은 공중분해되기 일쑤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기록하는 UX 라이터'가 되었다.

사실 뭐 그리 어려운가 싶은데, 여기서의 기록이란 '누구와 공유해도 쉽게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체계적인 자료'를 뜻한다. 처음, 그것도 홀로 해보는 일이니 초반에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프로세스

1. 일단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산개한 나의 메모를 한 군데로 모으고 또 모은다.
2. 이때 대체 무슨 결이 보일지 두렵지만, 일단 모인 자료를 카테고리별로 나눈다.
3. 그리고 이것들의 성격에 맞는, 한데 모아 예쁘게 정리하기에 적합한 툴을 찾는다. 
4. 카테고리별로 직접 작성해보고, 분류나 기록에 있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는다.


아마 상기한 보안의 문제로 이해를 도울 예시나 화면을 직접 만들어야 할 것이다. 생각보다 꽤 많이. 

하지만 사회생활을 통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진리임을 늘 느끼기 때문에, 또 최소한 UX 라이터로서 구조화된 문서를 만드는 건 기본이기 때문에. 오래 두고 볼 나의 재산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정리해보려 한다.


아,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었다.

0번. 당장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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