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두 가이네의 창업 우격다짐)
1편 10장 준비된 자가 된다는 것 – 주문은 왔는데, 우리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창업을 하며 늘 이렇게 생각했다.
"주문만 많아지면 되지." 정답 그렇지 않다!
"손님만 늘면 다 해결되지." 아니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반만 맞는 말이다.
주문이 들어왔다. 너무 많이. 100개 그리고 200개 등등
아니, 그 이상이었다.
순간 기뻤다. 가슴이 뛰었다. 홍보의 힘인지, 입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런 건 지금 중요치 않다. 우리가 기다리던 바로 그 순간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그런데 바로 다음 생각이 들었다.
"이걸… 우리가 어떻게 하지?"
기쁨은 10초. 어디서부터 준비할지 막막하고 분주했다. 두서없이 우리는 서둘렀다.
그다음은 완벽한 멘붕!!
문제는 하나가 아니었다. 대체로 전부였다.
케이크를 만들 줄 아는 것과
몇백 개를 동시에 만들어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 포장용 박스 수량과 그 후작업의 난이도
- 케이크를 놓을 작업 공간 부족으로 동선의 잼.. 즈즈즈 현상
- 완성된 케이크 보관 장소 부족
- 딸기 수급 예측 실패 (농장과 마트 전체를 뒤지고 다녔다)
- 생크림은 확보와 재고 처리
- 배송 동선과 운반 차량 등등
무엇하나 손쉽게 이뤄지는 것이 없었다.
어쩜 이렇게 모두가 우리 속을 썩이는지 정말 욕쟁이 할머니가 되기 일보 직전이다.
산 넘어 산!!
진짜로. 시간은 현실을 봐주지 않는다.
영업은 낮에 한다. 그리고 작업은 밤에 했다.
- 오후 6시 영업 마감
- 이후 밤을 새워가며 케이크 제작
- 배송을 위한 새벽 출근...
- 다음 날 영업과 동시에 작업하면 가게는 순식간에 난장판
케이크 박스에 파묻혀 있고, 딸기 상자에 둘러싸여 있고, 냉장고 자리 확보를 위한 치열한 정리 정돈.
우리는 웃으면서 말했다.
"지금 이거… 케이크 가게야, 공장이야?"
웃었지만 몸은 이미 한계였다. 허리가 정말이지 아작 나고 어깨가 갈려 나가는 듯했다.
이런 표현이 아니고는 몸 상태를 정확히 표현할 수가 없다.
양보다 더 무서운 건 '품질'
가장 무서웠던 건 양이 아니었다. 품질이었다.
100개를 만들더라도 첫 번째 케이크와 마지막 케이크의 맛과 모양은 같아야 했다.
- 크림 농도
- 시트 상태
- 딸기 신선도
- 데코 균일성
조금만 흐트러져도 그건 "많이 만든 케이크"가 아니라 "대충 만든 케이크"가 된다.
수제 케이크의 정성과 우아함을 위해 우리는 타협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준비되지 않은 자의 성공은 폭풍처럼 휘몰아쳐 들어온다.
그날 우리는 뼈저리게 배웠다. 성공은 준비된 자에게만 축복이다.
우리는 경험이 부족했다. 대량 주문 대응 경험도, 시스템도, 매뉴얼도 없었다.
그래서 모든 걸 몸으로 버텼다. 일이 끝나고 나니 가게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 같았다.
몸도 그렇게 태풍을 견딘후의 통증으로 욱신 거렸다.
그래도, 우리는 그 시간을 견디고 감당했다. 솔직히 말하면 완벽하진 않았다.
케이크는 나갔고,
약속은 지켜졌고,
손님들은 좋아했다.
그 순간,
우리는 바닥에 주저앉아 서로를 봤다. 말은 안 했지만 둘 다 같은 생각을 했다.
"아… 우리, 이제 이 정도 주문은... 하고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론 – 준비된 자가 된다는 건,
부족한 상태에서 망가지지 않고 버텨내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10장의 기록은 이렇게 남긴다.
"우리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준비된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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