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두가이네의 창업 우격다짐)
11장 무엇에 홀려서 계약한 지금의 카페!!
처음 카페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검색하고, 발품 팔고, 비교하고, 또 비교했다.
첫 도전이었으니까.
욕심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기준은 명확했다. 20평 전후.
감당할 수 있는 크기. 두 사람이 운영할 수 있는 규모.
마음에 들면 비쌌고, 싸면 외졌다
현실은 늘 그랬다.
"여기다!" 싶으면 월세가 높았고, "이 정도면 괜찮다" 싶으면 너무 외졌다.
싸고 넓은 곳은 없었다. 있어도 사람이 오지 않을 자리였다.
1~2달을 그렇게 돌아다니며 우리는 조금씩 지쳐갔다.
처음의 설렘은 사라지고, 마음은 식어가고 있었다.
준비되지 않은 계약, 더 준비되지 않은 마음
그러다 어느 날, 안경점을 하던 자리에 카페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시작해 볼까."
큰 확신은 없었다. 그냥… 이제 뭔가를 결정해야 할 것 같았다.
마음이 떠밀렸다. 그래서 계약을 했고, 인테리어 견적을 진행했다.
월 백을 훌쩍 넘는 월세와 리모델링비 최소 일억원.. 기타 블라 블라 (결국 계약금을 날린 사건)
그제야 알 수 없는 무엇인가 밀려왔다.
막막함.
아무 준비도 없이 일이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공포.
우리는 밤잠을 설쳤다.
"이게 맞는 걸까?"
"우리 너무 성급한 거 아니야?" 설렘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집채만 한 부담이 자리했다.
그때, 우연처럼 나타난 ‘런던벨’ 매각 광고
그러다 정말 우연히 런던벨 매각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냥 예뻤다. 그래서 가볍게 전화라도 해보자고 했다.
중개사는 말했다."너무 잘돼서 토 나올 지경이에요."
가격은 너무 높았다. 우리에게는 현실적인 금액이 아니었다.
그래서 욕심을 낮췄다. 레시피라도 배울 수 있을까?
아니면 가르침이라도.
이 막막함을 돌파할 만한 노하우... 그것도 안 되면 빵 납품이라도 받고 싶었다.
하지만 통화는 예상과 달랐다.
"하지 마세요."
"진짜 힘들어요."
"실패할 수 있어요." "카페 망하는 거 수두룩 합니다."
진심이 느껴졌다. 납품도 안 된다고 했다. 너무 바쁘다고 했다.
"그래도… 한번 와보세요."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서 , 우리는 이성을 잃었다.
완성된 인테리어. 잘 돌아가는 영업. 체계적인 레시피와 시스템.
그곳은 우리가 느끼던 막막함을 단번에 해결해 줄 것처럼 보였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
- 이미 정돈된 공간
- 돌아가는 매출
- 검증된 레시피
우리는 그렇게 홀렸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빠져나올 수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건 분명 독이 든 사과였다.
그릇보다 큰 것을 담으려다. 그릇이 먼저 깨질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은 내 인생을 내가 괴롭힌 꼴이었다.
우리에겐
너무 크고,
너무 무겁고,
너무 지나친 곳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후회로만 남기고 싶지는 않다.
결론 – 그 선택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만약 그때 작은 카페를 선택했다면 우리는 덜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 몇 년이 지나도 지금의 우리처럼 베이커리와 커피에 대한 성장은 어려웠을 것이다.
이 무모한 선택이 우리를 단련시켰고, 부서뜨렸고, 결국 다시 세웠다.
그래서 11장은 이렇게 남긴다.
"우리는 독이든 사과를 먹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실로 처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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