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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높은구름 Oct 13. 2022

아쉬움

자꾸만 생각나는 건

잊으려 하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잊힐 거라면

생각지도 않았을 건데


그냥 말할걸 그랬나 보다

하늘 보고 웃고만 있을 거라면


정말 말 안 하길 잘했나 보다

웃으면서 그렇게 볼 수 있어서


그래도 말할걸 그랬나 보다

 한참을 웃고 말았네

하늘만 무심히 보고 있었네




1991년, 의과대학 본과 1학년 가을에 쓴 글이네요.

친구가 가지고 있던 대학 동아리 문집에 있던 글을 보내주었네요. 제가 쓴 글인데도 기억 속에......

지금 보니 아쉬움보다는 가슴이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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