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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르노 Dec 11. 2019

자동차는 더이상 자동차가 아니다

고되던 운전이 사라지고 자동차안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뀐다

아마존이 2019년 2월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인 오로라에 5억 5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로라는 이미 세계최고의 벤처캐피탈은 세콰이어 캐피탈로 부터 비슷한 액수인 5억 3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소위 스타타업 성장에 대한 투자 라운드를 세콰이어와 아마존이 지원한다는 것인데 이쯤 되면 이 오로라가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자동차를 소유한 분들은 알겠지만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정말 고된 일이다.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듣고 시트가 좋다고 해도 힘든 일이 없어지지않는다. 하지만 운전대를 놓고 차안을 둘러보고 상상해보라. 자동차의 유리가 대형 스크린이 된다고 상상해보라. 차를 타는 시간이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이고, 손흥민의 경기를 보는 시간이라면, 이제 자동차를 타는 일은 운전자를 포함해 엄청난 즐거운 경험이 일어나는 엔터테인먼트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바뀐다. 백년이 넘는기간 동안 운전과 이동의 도구였던 자동차가 경험의 공간인 하이엔드형 컨셉으로 완전 탈바꿈을 하는 것이다. 이제 엔진, 토크, 차체 등 하드웨어적인 이슈는 저 뒤로 사라지고, 어떤 컨셉과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이미 2019년 CES에서 자동차의 유리창이 스크린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마치 4인용 테이블에 앉듯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현실화 되었다. 

한 중국기업이 선보인 미래형 자동차 / 2019 CES
보쉬가 선보인 미래 셔틀카 / 2019 CES
2019 CES / 미래의 자동차


자, 그럼 아마존은 왜 오로라에 투자했을까? 답은 오로라가 바로 이 하이엔드형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기때문이다. 오로라는 자율주행차 제조기업이 아니다.이들은 자동차 업계의 구글이되려고 한다. 구글이 삼성 등 제조메이커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시장을 석권했듯이 오로라는 폭스바겐, 한국의 현대차 등과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즉 '차체는 폭스바겐 현대차가 만들어라, 우리는 운영시스템을 갖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로라와 손잡고 2021년 레벨 4 수준의 자동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CES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배달을 하는 도요타의 e-팔레트가 등장했다. 정확히는 자율주행배달차이다. 

자, 그렇다면 자동차는 앞으로 어떤 하이엔드형 경험을 제공하게 될까?

그 엄청난 변화를 모두 지금 그려낼 수는 없지만 일부 예측은 가능하다. 

먼저 지문스캔으로 자신의 차량에 탑승을 하면 음성인식을 통해 운전사에게 말하듯 목적지를 알리고 시스템은 자동으로 목적지 셋팅을 할 것이다. 시트에 앉으면 시트와 비접촉 센서가 맥박과 흥분상태 등을 체크하고, 탑승자의 모습을 촬영한 AI가 자동으로 건강상태를 분석할 것이다. 즉 자동차가 실시간 VIP 건강검진센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의 유리창 스크린에는 각종 영상물이 뜨게 되어 서라운드형으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해진다. 또한 AR (증강현실)을 이용한 쇼핑 역시 각광받을 것이다. 직접 가지 않아도 백화점의 라운지 쇼핑을 하듯 편안하게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으며 쇼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앞으로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이라는 로앤드 개념을 넘어 즐기고 쇼핑하는 경험의 하이엔드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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