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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만 고친다고 될까요?

미운 말투, 툭 던지는 말, 상처 주는 말에 대하여

by 리본위너

어떤 글을 읽다가 이런 류의 글을 보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이유 없이 시기, 질투하거나
나를 향해 미운 말투를 쓰고 있다면,
생계와 관련된 것이 아닌 이상 그 관계에서
벗어나라.


나 또한 공감하는 말이다.

나이 40이 넘고 나서부터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다.


말과 말투가 거슬리는 사람이란,

강한 주장을 내세우거나 이유 있는 거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남을 깎아내리는 묘한 말투를 사용하는 이들로부터 기분이 나빠져 내 소중한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케이스를 말한다.


세상에는 같은 말을 들어도 좀 더 나은 부분을 먼저 느끼며 좋은 말부터 하는 사람과 삐딱선을 타는 말투로 단점을 캐내서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지금보다 좀 더 젊은 시절에는

'자기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한 반박을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표출하는 것이겠지.'라고 좋게 생각하려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을 깎아내리는 말투를 쓰는 이들을 알아차렸고, 이는 열등감을 스스로 삭이지 못한 사람들의 표출 방법임을 알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부족한 점에 화가 나있다는 것이다.

다른 이를 보며 동기부여를 받고, 부족함을 채울 궁리를 해야 하는데, 삐딱한 말투로 상대를 깎아내리며 자신의 부족함을 일시적으로 위안하려 한다.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치료제를 생각해 보니,

내 주관적인 견해로는

'자기 성장'이 최고다.


자신이 차마 못 넘을 것 같던 한계를 넘어보는 것.

스스로를 믿고 기특해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무엇 하나라도 자기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기 스스로 확신'할 요소를 찾아야 한다.

자기를 사랑하고, 그 무게를 아는 사람들이

가볍고 의미 없는 말투로 다른 이를 깎아내릴 일은 드물 테니까.




어릴 적 부모 없는 환경에서 자란 어떤 이는

부족한 자기 삶에 부정적인 말을 던지는 대신,

자신을 따뜻하게 키워 주신 조부모에 대한 감사를

먼저 바라봤다.

부모 있는 이들을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부모가 계셔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할 줄 아는 그녀에겐 말끝마다 따뜻한 말투가 묻어났다.


미운말, 미운 말투, 던지는 말, 누가 봐도 상처받을 말로 다른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사람에게는 말투를 고치라 해봤자 장기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만족스럽지 못한 삶에서 파생된, 불편하고

불만스럽게 보는 시선을 제거하게 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재점검하고,

'자기 성장' 나무가 될 씨앗을 뿌리고,

만족스럽게 가꾸어 갈 자신에 대한 기대감에

진실된 미소가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먼저다.


말투가 아닌 마음을 돌봐야 될 일이다.




*Image=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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