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난로 위
피어오르는 물결과 같은
옅고 푸르고 짙은 그림자 한쌍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어디쯤이 우리에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곳일까
서로의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것처럼
서로의 몸을 안았다 풀었다 하는 것처럼
답답하지 않고 무관심하다 여기지 않을
마음의 세포들이 편안해질 곳에
나는 너를 놓아두고 사랑한다고
너는 나를 놓아두고 사랑한다고
조금씩 조금씩
서로의 자리를 두고
서로의 위치를 두고
앞으로 한걸음
뒤로 한걸음
손을 맞잡고
한 손을 풀고
빙그르르 멀어졌다
숨소리가 들릴만큼 가까워졌다
왈츠를 추는
난로 위 다정한
연기 한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