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마음에도
귤껍질처럼 덮어둘 고통의 자락 있다면
그 속의 자잘한 균열이야
언제든 떼어 나눌 알맹이처럼
말랑말랑하고 달큼할 텐데
때로 나는 그 속에서 피맛을 느끼고
쪼개어지던 순간의 비명과
이어 붙일 수 없는 너절한 단면
그리하여 이어 붙인 그곳이
접합면이 아니라 새로운 경계가 되는
어쩌면 복원할 수 없고
복원할 이유를 잃은
오래된 사진 한쪽의
점성이 낮은 얼굴처럼
이제는 기억하려 해도 기억할 수 없는
원래의 모처 심중의 오두막
문을 열면 끼익 소리
은은한 불길과 호롱불
여럿으로 나뉜 그림자
하나의 사람 그리고 인연
고요하고 날카로운 추억의 단면
핥으면 피맛이 나던
이어 붙이지 못한 마음 가운데
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