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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기휴업 Jun 06. 2023

2023/06/06


멀리 창 밖 너머로 자동차 달리는 소리만 들려오는 밤. 텅 빈 방안으로 눅눅한 음악이 밤바다 파도마냥 흐르는 밤. 누런 불빛 속에 앉아 하릴없이 모니터만 바라보는 밤.


쓰고 싶었던 글이 써지지 않아 문서창을 그냥 닫아버렸던 밤. 어느 갈 곳 없는 문자 한 통을 쓰고 그냥 지워버렸던 밤. 그러다 결국 막아보려 했던 작은 것들이 쏟아져버렸던 밤.


그러니깐 오늘 밤은, 마음이 무겁고 바람이 차가운, 그저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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