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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준 Mar 08. 2024

3년 뒤 꼭 이룰 나의 목표, 세계여행

재수,대학,군대


난 세계여행을 떠날 거야!
"떠날 수 있으면 꼭~ 떠나!"


 항상 나의 당찬 포부를 밝히면 돌아오는 대답은 성의 없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투의 대답이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까지 확실한 목표이지만 사실 진짜 떠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사실 재수만 하지 않았더라도 더 확실하게 이야기했을 텐데 주변을 돌아보면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아 진짜 세계여행은 그림의 떡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인간이라 그런지 특히 한국인이라 그런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게 알게 모르게 두려운가 보다. 항상 나의 속도대로 달리면 된다고 최면을 걸어도 고갤 들면 보이는 다른 주자들 덕분에 최면이 풀리기 마련이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미션인 대학,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모두 언젠가 마주해야 할 미션인 군대... 남들이 대학을 들어갈 때 '재수;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남들보다 1년 늦게 출발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재필삼선(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재수를 한 입장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꼭 이뤄야 하는 목표가 바로 '세계여행'이다. 누구나 세계여행을 추상적으로 꿈꾸지만 현재 나에게 세계여행은 구체적인 목표를 뛰어넘는 삶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 나에게 '세계여행'이 큰 의미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니 어렸을 적 부모님 덕분에 했던 많은 경험들이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해외여행을 데려가 주셨고 초등학교 중학교때는 거의 매주 캠핑을 떠났다. 다양한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또 다른 경험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 덕분에 세계여행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해 준 것 같다.

 현재로서 3년 뒤에 떠날 생각인데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까지 다녀오면 대강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정말 짧은 시간이라 생각되어 지금부터 목표를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배워본 적 없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를 알아보며, 전 세계의 바다를 한껏 누리기 위해 프리다이빙 자격증까지 따고 있는 중이다. 아마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있지 않나 싶다. 이러한 3년이라는 시간과 세계여행이란 목표를 ''이라는 위대한 발명의 힘을 빌려 헤쳐 나갈 예정이다.


 과거의 나라면 남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불안감으로 꿈도 꾸지 못할 목표였겠지만 다양한 힘든 일들을 겪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성숙해지고 의연해진 지금 나는 어떤 목표든지 시간이 오래 걸릴지언정 꼭 해낼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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