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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양 Aug 25. 2020

우울할 때 제일 행복하게 하는 것

thanks to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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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글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시작하겠다.

우울할 땐 내가 다른 사람이 된다.

행복한 영화, 밝은 노래가 소스라치게 싫다.

(이상하게 평소에는 싫어하는 잔인한 영화가 너무 보고 싶을 정도이다.)

싫은 것 투성이가 되는 나에게 글은 나를 우울함을 사랑하게 만든다.


우울할 때 글이 더 잘 읽히고, 우울할 때 글이 쏟아져 나온다.

그게 너무 행복해서, 우울한데 우울함을 사랑하게 돼버린다.

평소엔 듣지도 않던 글과 가사가 내 가슴을 뒤흔들며 끝내 감정을 토해내게 한다.

작가 양은 그 과정을 우울함의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가끔은 우울함이 온다면, 행복할 때 못했던 것을 할 생각에 차분하게 들뜬다.


아 하지만 그땐, 법칙이 있다.

밝은 것을 보면 안 된다. 가령 덜 친한 친구의 여행 사진 업로드를 보는 순간

우울함이 변질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그땐 휴대폰을 멀리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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