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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양 Jul 04. 2020

취업준비

어떻게 서류 탈락 통보는 익숙해지지 않는 걸까.

늘 처음인 것처럼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멍하기도 하고, 사회에 내가 필요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공허한 마음에 자꾸 먹을 걸로 공허함을 채운다.


배가 부른데도, 허겁지겁 먹다 보면 눈물이 흐른다.

왜 이렇게 많이 먹고 있지.

이젠 하다 하다 내 몸까지 못 챙기는구나.

바늘 같은 생각에 내 마음이 구멍날 때 쯔음, 보지 말아야 할 걸 알면서 SNS를 보면

행복한 사람들이 넘친다.

오늘만 이러고, 내일은 견뎌내야지.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 때도 물론 있다.

계획대로 공부하고, 운동하고, 적당한 대화도 나누며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늘 괜찮아질 때쯤 '안타까운 마음으로..'라고 시작되는 탈락 서류가 날아온다.


취준 생활이 힘든 이유는 마음을 다잡는 것의 연속으로 체력적으로 지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괜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서운해지기도 하고,

부모님에게는 미안한 마음에 덜컥 눈물도 나는데, 내가 사랑하는 일을 너무나 하고 싶어서.

그게 참 힘들다.


그냥 모든 게 참 애틋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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