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을 사지 않는다

적극적인 엄마의 소극적인 육아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2살 아기를 키우고 있고요.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이에요.



소극적인 육아를 하고 있어요

엄마가 되는 순간 지성인으로서의 나는 사라졌어요. 그동안 내가 쌓았던 지식은 엄마가 되니 상당 부분 쓸모가 없어졌지요. 시작은 조리원에서부터 였습니다.


‘왜 나는 모유가 안 나오는 거지?’

‘나 너무 준비 없이 아기 낳은 거 아니야?’


시시 때때로 불안했어요. 인터넷을 뒤져 검색해 보기도 하고요. 각종 육아방법을 닥치는 대로 보았어요. 그럴수록 나는 피폐해져만 갔어요. 많은 엄마가 그렇듯 초보 엄마로서 초조함만 쌓여갔지요.


그냥 내 방식대로 해보자.


육아를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기자고 결심했어요. 내가 초조해하지 않아도 아기가 잘 자라줄 거라고 믿었지요. 적극적으로 무언가 계속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버렸어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평화가 찾아왔어요. 그 순간부터 아기가 제대로 보였어요. 나를 보며 ‘엄마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라고 해주는 것만 같았거든요. 그 뒤로는 지금까지 소극적인 육아를 하고 있어요.



소극적인 엄마의 ‘하지 않는다’ 10가지

그 뒤로는 적극적으로 ‘무언가 해야 하는 육아'에서 벗어났어요. 그리고 ‘무언가 하지 않아도 되는 소극적인 육아’를 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하지 않는 10가지를 추려 보았어요.


1. 손타는 걸 걱정하지 않는다

2. 수면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3. 전집을 사지 않는다.

4. 억지로는 엄마표를 하지 않는다.

5. 비싼 최고급 분유, 우유를 먹이지 않는다

6. 집에서 종일 청소만 하지 않는다

7. 매 끼 새로운 반찬을 하지 않는다

8. 새 물건에 미련 갖지 않는다

9. 집을 꾸미려고 하지 않는다

10.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전집을 사지 않는다

현재 육아할 때 ‘하지 않는’ 것 들 중 한 가지를 소개해보면요. 바로 전집을 사지 않고 있어요. 빠르면 돌 전부터 보통 2~3부터는 집에 전집을 들여놓더라고요. 전집의 가격은 최소 10만 원부터 50만 원짜리도 있고요. 다양한 것 같아요. 가격이 비싸서 중고로도 많이 구입을 하시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전집을 구입하지 않았고요. 전집을 사지 않은 이유는요.


우리집 아기 책! 이게 끝.


전집을 사지 않은 이유

1. 아직 글도 못 읽는 아기에게 전집을 굳이 사 줄 필요를 못 느낌

2. 집에 물려받은 낱권의 책이 몇 권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함

3. 비싼 가격 대비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안 섰음

4.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

5. 같이 도서관 다니며 빌려보고, 흥미가 생기면 그때 구입해주자는 생각


전집을 사지 않은 이유는 간단해요. 사실 그렇게 대단한 고민과 철학이 있는 것도 절대 아니에요. 아직 글도 못 읽는 아기에게 몇 십만 원짜리 전집을 사줄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한마디로 제 경우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게 이유인 것 같아요


아기에게는 흙 밟고 나뭇잎 만지는 게 더 중요한 시기인 것도 같아요. 저희 집 아기는 밖에 못 나가서 근질거린 적은 많아도 책 못 읽어서 근질거린 적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바깥바람 쐬고 사람들 구경하고 하는 게 아기에게는 더 행복해 보여요. 한 권의 책 보다 한 번의 바깥놀이가 아기를 더 성장시키는 것 같고요.



모두 다 전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

물론 전집 역시 꼭 필요한 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기에게 전집을 정말 사주고 싶다거나요. 어렸을 때부터 책이 가득한 집을 만들어 주고 싶을 수 있으니까요. 그건 그런대로 좋은 선택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기가 있는 전집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요.


대신 제가 책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니까요. 아기에게 책 읽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요. 조금 더 크면 도서관에 같이 다니면서 책을 읽어보려고 해요. 흥미가 생기는 책이 있다면 중고로 저렴하게 구해다 줄 생각이에요. 책 한 질에 몇 십만 원 쓰는 대신, 이걸 잘 모아서 나중에 정말 필요한 학업, 취업, 결혼 때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해요.




지금까지 다른 일에는 적극적이지만 육아에는 소극적인 엄마의 글이었습니다. 소극적인 육아의 첫 번째 주제로 ‘전집을 사지 않는다’ 였어요. 이어지는 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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