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기 가정 보육하는 엄마 이야기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아기 키우며 돈 공부하는 ‘보통 엄마’입니다. 저는 현재 19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19개월 아기 가정보육 중이에요

저는 모성애가 별로 없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아기 낳기 전에도 ‘육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1년 잘 키우다가 ‘돌만 지나면 어린이집 보내야지’ 생각했어요.


그랬던 제가 19개월 아기를 24시간 내내 가정 보육 중이에요.


가정 보육을 하는 이유는 별 것 없어요. 원하던 어린이집에서 대기가 아직 안나기도 했고요. 또 제가 휴직을 좀 더 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때마침 코로나가 심해져서 결국 휴직을 연장하기로 했고요. 둘째 생각도 났다가 없어졌다가 하는 상태이고요^^;



돌보다는 수월한, 그러나 시간이 모자라요

확실히 19개월이 되니 어설프게라도 의사소통이 돼요. 그 점이 육아를 좀 더 수월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화장실 들어가자. 하면 들어가고요. 양말 신자. 하면 털썩 주저앉아 양말 신을 준비를 해요.


의사소통이 되니 분명 수월한 점이 있어요.


그러나 반대로 엄마의 개인 시간은 점점 없어져요. 낮잠도 2번에서 1번으로 줄어든 지 오래지요. 바깥활동도 요즘에는 1번으로 모자라 2번 정도는 해야 해요. 그럼 엄마의 체력은 같이 쓰게 되니 낮잠시간마저 같이 자게 된답니다. 아기 준비시켜서 나갔다 오는 것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엄마의 시간은 아기가 잠든 다음 잠깐으로 줄어들었어요.



내 아기니까 키워요

요즘에 하는 생각은요. 무수리도 이런 무수리가 없어요. 엄마가 아무리 배고파도, 아기 밥 먼저 챙기게 되고요. 난 절대 희생만 하는 그런 엄마 되지 말아야지. 했어도 현실 육아에서는 나를 챙기기가 힘들어요. 일단 말도 잘 못하는 아기가 떼라도 쓰면 온 레이더가 아기에게 작동한답니다. 뭘 원하는 거지? 뭐가 부족하지? 뭘 해줘야 하지? 등등 말이에요.


내 아기니까 키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누가 돈 주고 키우라고 했으면 못 키웠을 것 같아요. 매 끼 식단도,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저녁에 자는 순간까지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도요. 내 아기니까 할 수 있어요. 점점 개월 수가 크면서 원하는 것도 다양해지거든요. 자기가 원하는 반응도 따로 있고요. 일단 아기는 관심과 사랑을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 같아요. 귀신같이 자기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알아채더라고요^^



어깨와 팔뚝이 굵어졌어요

아기가 어릴 때는 정신없어 몰랐는데요. 확실히 아기를 안아준지 이제 2년 정도가 되니 팔뚝이 굵어졌어요. 뭐랄까요.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니라요. (물론 살도 쪘….) 팔뚝이 엄마들 팔뚝처럼 강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몸의 선이 두툼해졌어요. 이런 부분은 맘먹고 관리해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맘은 안 먹었….


몸도 점점 엄마가 되어 가고 있어요



근데 정말 예뻐 미쳐요

분명 몸도 힘들고, 내 시간도 점점 없어지는데요. 정말 이상한 게 있어요. 아기가 날로 날로 예뻐지는 것 있죠? 오늘 아침에도 제가 화장하는 모습을 따라하는 남자아기를 보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 고사리 손으로 엄마의 분칠을 흉내내는 게 어찌나 웃기던지요. 점점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지고요. 자기가 방귀를 뿌르르 뀌고 스스로 웃는 모습도 정말 귀여워요. 이 모든 힘든 것들이 ‘아기의 사랑스러움’ 하나로 보상받는다니 참 신기해요.


정말 힘든데 정말 예뻐요


오늘은 19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아기 대신 엄마 이야기를 적으니 뭔가 부끄럽네요. 모두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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