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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Nov 06. 2021

은영씨의 고민, 부부 경제권은 누가 가져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20개월 아기 키우는 ‘보통엄마’입니다.


부부 경제권 관리 누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요즘은 결혼하고 나서 부부 경제권을 각자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어느 한명한테 주도권을 주기보다는 그냥 각자 월급을 각자 쓰는 거지요.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 많으니 더욱 각자 관리하게 되는 경향도 있고요. 이렇게 하시는 분들 중에는 싸움의 분란을 만들지 않는다며 만족해 하는 경우도 있어요.


오늘은 부부 경제권이 고민이라는 은영씨의 사연을 가지고 와 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맞벌이 부부 아내입니다. 아기는 3살이고요. 부부와 아기 1명인 3인 가족 입니다. 저희는 신혼때부터 각자 월급을 관리해 왔어요. 서로의 월급은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르고요. 양가 부모님 용돈 등도 그냥 자기 집은 자기가 드리는 등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도 별 불편은 없었어요. 그동안 돈을 합쳐야 할 상황은 없었거든요. 집을 매매한 것도 아니었고요. 앞으로도 매매 계획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서로가 저축에 열심히인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빚만 안지만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 생활비는 어떻게 하냐?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남편이 내는 항목과 제가 내는 항목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게  되있어요. 남편이 공과금, 보험료,외식비   제가 식비(집밥), 생활용품비를 냈어요. 어떤 달은 남편이 더 내기도 하고요. 또 어떤 달은 내가 더 낼 때도 있고요. 사실 일일이 계산해 보지 않아 정확히 얼마를 내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문득 남편이 얼마나 모았는지 궁금해졌어요. 이제 아기가 커가니까 집도 사고 싶고요. 뭔가 아기를 키울만한 재산을 만들고 싶은데요. 현재로써는 수중에 있는 재산도 잘 모르니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지요.

아내: 자기야, 돈 관리 어떻게 하고 있어?
남편: 갑자기 돈은 왜?
아내: 그냥, 이제 아기도 커가고 하니까 우리도 목돈을 좀 만들어야 될 것 같아서~
남편: 그렇긴 하지, 그냥 달마다 달라. 내가 알아서 할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눈치를 보아하니 이렇다할 목돈을 없는 것 같았어요. 신혼초에 남편이 주식에 손해를 보았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저 역시 모을 수 있는 돈이 미혼때보다도 오히려 적어지더라고요. 그러니 더욱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까지가 은영씨의 사연이었는데요. 실제로 돈을 각자 관리하는 부부들도요. 아기가 커감에 따라 집을 산다거나 목돈이 들어갈 때 서로의 경제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매달 생활이 잘 돌아간다고 해도요. 부부 중 한 쪽에서 정작 중요한 저축이 잘 안될 때도 있고요.


저의 경우는 신혼 때부터 월급을 하나로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주로 아내인 제가 가계부를 썼기 때문에 돈을 관리했었는데요. 처음에는 막 헷갈리더라고요. 왜냐하면 월급이 두 군데서 다른 날짜에 들어오고요. 막 결혼식이 끝났던지라 신혼생활을 위한 용품비며, 결혼비용 등이 들쭉 날쭉 빠져나갔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급한 불을 끄는 생활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지속되었어요.


그런데 월급을 합친지 반년 정도 되자, 비로소 돈이 모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돈을 합치니 우리의 소득을 정확히 알게 되고요. 소비항목 역시 하나로 관리되는 새는 비용을 조금씩 줄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부부 월급을 합치고  한 사람이 관리하니 좋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다른 한 쪽도 알 수 있게 매달 가계부 브리핑을 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부부 월급을 하나로 합치자 가장 좋은 점은요. 매달 저축하는 돈이 일정해 졌다는 거에요. 소비를 통제할 수 있으니 소득 역시 일정해 졌어요. 그래서 1년이면 얼마를 모으겠다는 계산이 가능해졌어요. 그러자 내 집마련 계획도 세울 수 있고요. 다행이 아기를 낳기 전에 내 집마련을 할 수 있었어요. 이 모든 게 월급을 하나로 합치는 것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월급이 월등히 많아 각자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오늘의 결론

- 일반적인 경우는 신혼때부터 월급을 하나로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월급을 관리하는 쪽은 가계부를 써서 상대방에게 브리핑을 해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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