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우석님의 글 공유드립니다.
전 이미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는 30대 아줌마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 만약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랑하는 가까운 지인 중에는 아직 미혼인 지인들이 많습니다.
우석님은 과학적인 사실 + 지혜를 함께 섞어 답변을 해주셔요. 그래서 항상 글을 읽으면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우주초고수다. 40대 미혼인데 결혼이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석님.
매일 아침 우석님의 글을 찾아서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40대 여성입니다.
많은 분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시는 우석님의 글을 읽으면 나의 마음 역시 치유가 되는 느낌이기에,
우석님의 글을 읽기 위해 여러 난투가 난무하는 이 부동산 스터디 카페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죄송하지만,,) 부동산/주식 관련 경제 소식들 보다 인생/고민상담 해주시는 글들이 더욱더 기다려집니다. ^^
그래서 저도 우석님에게서 혹시나 회신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전 어느 글에서 보았던 "저는 모릅니다. 정답은 님만이 알고 있습니다. " 라는 말씀조차도 저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저는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40대 초반 여성이며 아직 미혼입니다.
제목에서처럼 결혼 관련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하지만,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기에
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우석님의 생각을 여쭙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소위 말하는 일류대학 졸업에, 대기업 취직 등으로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집 값 오르기 초반 운 좋게도 00아파트를 매수하여 지금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어서 혼자 쓰기에 경제적 여유가 있어 주식 투자, 금 투자 등 재테크도 몇 가지 하고 있습니다
. (아! 우석님이 말씀하신 인덱스 투자 위주로 합니다!)
하지만 매수한 부동산 가격이 최근 많이 올라가면서 결혼에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을 모르고 점점 조건을 따져 학벌, 경제적 능력 등이 나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선 자리도 줄어들게 되고, 선에 나오시는 상대방의 조건도 점점 좋지 않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노력했기에,
나보다 학벌, 직업 등이 좋지 않은 상대방에 대해 "나는 대기업 다니고 집도 있는데,
너는 지금까지 뭐했니? " 라는 생각에 상대방이 게을러보이고 한심해 보입니다.
(너무 건방진 얘기같지만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선을 봐도 두번 째 만남은 거의 없고, 한번 만나고 끝입니다.
거의 모두가 제 쪽에서 두번째 만남을 거절하는 편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제가 회사를 다니고 있기에,
40대 미혼 여성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좀 더 젊었을때 (?) ,
제 앞에서 당시 회사의 40대 미혼 여성 직원에 대해 "저 나이에 누가 데리고 가겠어?
여자는 나이가 제일 중요해" 라며 험담하던 부장님, 본부장님들이 생각나서,
한번 씩 뒷통수가 따끔거려 회사에서도 자신감이 줄어들고 위축되기도 합니다.
주위에서도 너 나이도 생각해라, 능력있는 남자는 다들 주인이 있다,
50%만 좋으면 만나라 등등 간략하게 줄이면 "너 자신을 알아라"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래서 요즘 조금 혼란 스럽네요.
저는 목표가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해서 행복한 것" 이라 생각하는데
그냥저냥 무난한 사람 만나서 결혼하면, 행복해질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결혼을 위해 저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할지요?
지금처럼 제가 만족하는 조건의 사람을 계속 찾아야 할까요?
(점점 나이가 듦에 따라, 확률은 점점 줄어들 것 같긴 합니다. ㅠㅜ)
지금이라도 조건은 적당하게 포기하고 무난한 사람을 만나서 정을 들여서 결혼을 해야 할까요?
제가 너무 건방진 생각에 좋은 사람들을 놓치고 있을까요?
우석님의 말씀이 다시 떠오르네요. "저는 모릅니다. 정답은 님만이 알고 있습니다. " ^^
혹시 제가 현실감없이 건방지다 생각되시면 제가 뜯어 고치겠습니다!
따끔한 충고 부탁 드립니다!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날씨 추우신데 건강 조심하십시오.
늘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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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저는 평소에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변할 자격이나 능력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질문 주신분이 아무런 답변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니
용기를 내어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 답변이 적절하지 않고 엉터리일 확률이 매우 매우 높기에 그냥 가볍게 들으세요.
우선 님은 자기관리가 철저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하실수 있었고
또 사내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여성임에도 자기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과 커리어 그리고 재테크까지 거의 완벽하게 잘 해내신 분이세요.
님이 아주 아주 확률적으로 드문 뛰어나신 분이기에 님과 비슷한 짝을 찾기가 어려우신 것입니다.
남들은 눈을 낮추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랑 결혼하라고 하지만
행복해지려고 결혼도 하는건데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해서 뭐하나요?
결혼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어차피 행복이 목적이라 생각하시어서,
그래서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만나려고 기다려온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님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하고 또 찬성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점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님이 찾고자 하는 남자를 만날 확률이 어느 정도 될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첫째 님은 명문대를 졸업하셨으니 똑같은 명문대는 아니더라도 인서울의 대학을 졸업한 남자이고,
재산은 자기 집은 있어야 하고 ,
직장도 대기업정도 다녀주고, 외모도 너무 못생기지는 않고,
키도 너무 작지만 않으면 되고,
성격은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미혼이어여 합니다.
자 확률 계산 들어 갑니다.
1.명문대 졸업확률이 1.5%인데, 폭을 넓혀서 5%로 보겠습니다.
2.대기업에 다니시려면 대략 확률이 1/5입니다.
3.외모가 못생기지 않을 확률 1/2
4.키가 평균이상 될 확률 1/2
5.성격이 아주 나쁘지 않을 확률 1/2
6.40대이면서 미혼인 남자의 확률 약 8%
1에서 6까지 확률을 계산해보면,5%*1/5*1/2*1/2*1/2*8% =0.0001입니다.
즉 1만명에 한명 정도네요.
다른 조건을 더 추가하면 확률은 더욱더 낮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찾기 힘든거죠. ㅎ
게다가 낮은 확률을 더 낮추게 할 요인이 아직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님이 찾은 그 남자가 님을 사랑할 확률입니다.
그 남자도 님처럼 이성을 고를 때 여러 가지 기준이나 범주가 있겠죠?
진화심리학자들은 세상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성을 고를 때 한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기준은 여성의 출산력입니다.
명랑하고 활기차다, 건강하다. 피부가 좋다. 머리카락이 윤기가 난다.
얼굴이 동안이다. 얼굴 혈색이 좋다.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 0.7이다. 치아가 고르다. 얼굴이 좌우대칭이다.
목소리 톤이 소프라노다.
이 모든 것들은 여성의 출산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신체 특징이며 강한 출산력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세상 남자들은 이런 여성에게 강하게 끌리게 본능적으로 타고 납니다.
결국 세상 모든 남자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잘 퍼트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여성을 좋아하게 타고 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성은 나이가 듦에 따라서 출산력이 저하됩니다.
출산력은 20대에 피크를 치고 점점 하강하며 대략 50대가 되면 제로로 떨어집니다.
여성이 더 이상 출산력을 가지지 않게 되면 미도 함께 사라집니다.
여성의 미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사치스러운 행위입니다.
여성은 신체의 가장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아름다운 미를 유지하기 위해서 소비합니다
쇼펜하우어 말대로 자연은 낭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산력과 함께 미도 사라집니다.
결국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사랑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 집니다.
물론 여성의 출산력과 상관없이 지성과 성실함 그리고 다른 뛰어난 덕성을 더 좋아해 줄 수 있는 남자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런 남자들은 진화과정에서 자신의 후손을 남기지 못했기에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여성은 나이가 들면 원하는 좋은 짝을 만나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는 가끔 한 차원 위에서 저를 내려보려 노력합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내가 왜 이런 감정이 들지?
지금 내 행동은 유전자의 지시 아닐까?
난 유전자의 계획과 지시를 따르는 꼭두각시를 뛰어넘어서는 진정 자유로운 인간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니이체가 말하는 유전자의 지시와 본능을 뛰어넘어서는 초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시 님의 질문으로 돌아 가봅시다.
제가 만약에 님처럼 40대 미혼이시라면 스스로 이렇게 물어볼 것 같아요
내가 결혼을 하려는 진짜 이유는 뭘까?
내 유전자를 남기려는 본능 때문일까?
여성이 똑똑한 남자를 원하는 것은 아이가 똑똑해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재산을 많이 가진 남자를 원하는 것은 아이를 잘 보호하고 양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남자의 기준을 따지고 보면 내 행복이 아니라 내 유전자가 살아남게 유리하기 위한 조건들입니다.
이런 조건을 따지는 것은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유전자의 음모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그냥 유전자의 지시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런데 제가 님이라면,
전 이렇게 자문해 보겠어요.
난 내 유전자의 영생을 위해서 결혼을 원하는 걸까?
아니면 사랑의 감정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 결혼을 원하는 걸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에 님이 유전자의 영생을 위해 결혼을 원한다면 님도 보통 여성들의 남자 고르는 기준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기준을 고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님이 만약에 사랑의 감정과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 결혼을 하시려 한다면,
보통 여성들이 가지는 남자 고르는 기준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만약에 님이 유전자의 영생을 위해서 결혼을 원하시는게 아니시라면,
유전자의 음모에서 벗어나서 까다로운 조건에 얽메이지 마시고,
그냥 곁에 있으면 느낌이 좋고 서로 좋은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분을 만나
사랑을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시다 좋으면 결혼하시면 되구요.
[출처] 우주초고수다. 40대 미혼인데 결혼이 고민입니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