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산꿀팁)
안녕하세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돌아왔어요.^^
지난주 임신 38주 상태로 코로나에 걸리고,
격리 중에 진통이 와서 출산한 과정을 기록하려고 해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확진 #임산부코로나 #격리출산 #자연분만 #어린이집코로나 #출산후기 #가진통 #진진통 #순산
<우리집 코로나 감염>
2022.07.25(월) 첫째 어린이집에서 코로나 발생
2022.07.28(목) 첫째 코로나 확진
2022.07.30(토) 엄마 코로나 확진
<코로나 걸린 후 상태>
#첫째 코로나 상태
다행히첫째는 열이 39도 전까지 이틀 올라간 후
해열제를 먹고 열이 잡혔어요.
목을 좀 아파해서 수분보충하라고
토레타를 계속 먹였어요. 컨디션이 좋았어요.
아기들은 비교적 경증으로 지나간다고 하더니
심하게 아프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어요.
#엄마 코로나 상태
하지만 37주차부터 가진통이 조금씩 있던
저는 코로나 격리 중에 출산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였어요.
(결국 현실이 됩니다^^)
엄마인 저 역시도 둘째날까지 열이 좀 있었어요
셋째날부터는 코가 막히고, 목이 부었어요.
이 상태면 출산할 때 호흡을 잘 못할 것 같아
아기가 최대한 늦게 나오길 바랐어요.
<격리중 출산 진행방법>
격리 중 출산을 하면 음압병동에서
혼자 출산하거나, 최악의 경우 구급차에서
출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다니던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다행이 격리입원을 한 후 자연분만을
진행할 수 있따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혹시, 임신막달 코로나에 걸리셨다면
반드시 다니던 병원에 전화를 해서
어떤 식으로 분만이 진행되는지
꼭 체크해 보시기 바랄게요.
요즘은 위드코로나라서
꼭 대학병원에 전원을 하지 않아도
다니던 분만 병원에서 출산을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첫째를 자연분만 했기에
둘째도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어요.
몸에 두 가지 방식으로 상처를 내는건
피하고 싶었거든요.
<출산징후 시작후 출산과정>
#38주 +4일째 이슬비침.
코로나에 걸린지 2틀째이자
임신 38주 +4일째
이슬이 살짝 비췄어요.
헉, 벌써 나오면 안되는데
아직 열이 나던 때였거든요.
다행이 이슬만 비추고
가진통이 살짝 왔따가
다시 없어졌어요.
아기도 뭘 아는건가? 싶었어요
#39주 +0일째 이슬비침
이 날은 이슬이 강하게 왔어요.
새벽 1시에 싸르르 가진통과
하루종일 이슬이 나왔어요.
아, 이젠 피할 수 없구나!
느낌이 왔어요.
하지만 최대한 진통을
집에서 참기로 해요.
어차피 병원에 가봤자
누워 있기밖에 더하겠냐.
남편이랑 같이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집에서 진진통 전까지
참고 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39주 +0일째 진진통 시작
새벽 1시부터 이슬과 함께 진통을 시작한 후
당일 저녁 7시까지 집에서 가진통을 겪었어요.
가진통특징: 걸어다니거나 자세를 바꾸면
진통이 줄어듦. 진통이 왔다가 없어졌다가 함.
진진통특징: 자세를 바꾸어도 줄어들지 않음.
점점 강해지고 잦아짐.
출산 경력직으로서 진진통의 특징을
하나더 말씀드리면,
진진통은 다리가 떨리거나, 목소리가 떨리거나
둘 중 하나는 떨려야 해요.ㅋㅋ (너무 아파서)
병원에서는 경산모는 진진통 10분 간격시
내원하라는 안내를 받았어요.
피가 많이 나오지 않는 한 출혈이 있다고
반드시 내원하지는 않다고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코로나 산모였고,
그렇지 않은 경우 불안하시면 내원하셔서
태동검사 하는 게 가장 정확하도 해요.
남편한테도 아직 난 가진통이야.
다리도 안떨리고 목소리도 안떨려.
이랬지요 ㅋㅋ
하지만 드디어 저녁 7시쯤
목소리가 떨립니다 ㅋㅋㅋㅋ
이제 병원 가야할 때가 온거죠.
<병원입원 후 출산과정>
#출산가방 #병원입원 #진진통 #관장 #제모 #무통주사
오후 7:10 병원도착
- 코로나 산모이기에 격리병실에서 혼자 낳기로함
- 남편과 첫째가 차를 타고 병원 입구에서 내려줌
- 혼자 출산하는 모습이 대견해서 사진찍음ㅋㅋ
- 남편은 아직까지 나 혼자 출산하게 한 걸 마음에 걸려함
- 그래서 집에서는 대놓고 자랑스러워하지 못함
- 그래서 블로그에라도 자랑하기 ㅋㅋ
오후 7:10 내진 결과 2cm 열림
- 자궁입구가 부드러워져 출산이 임박함
- 바로 입원 결정
오후 7:11 관장약 투입
오후 7:14 시원하게 볼일
오후 8:00 진진통 2-3분 간격으로 줄어듦
- 내진 결과 진통오면 4cm까지 열림
- 자연진통이 잘 걸리는 상태
- 새벽 1~2시에는 아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
- 무통맞을거냐고 물어봐서 아직 참을만해서
9시쯤 진통 더 쎄게 오면 맞는다고 함
오후 9:00 4-5cm 열려서 무통맞음
- 무통 맞아도 몸이 너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림
- 물어보니 자연진통이 세게 와서 그런다고 함
오후 9:48분 내진결과 6-7cm 열림
- 둘째라서 꼭 10cm 안되도 낳을 수 있다고 함
- 이 때부터 오늘 안에 나올수도 있겠구나 싶음
오후 10시 20분 힘을 조금씩 줘봄
- 무통주차맞고 한결 편해짐
- 느낌상 이제 무통주사는 못맞을 것 같았음
- 이번 무통 때 아기를 낳고자 결심함
- 그래서 밑으로 힘을 조금씩 줘봄
- 회음부가 찢어질 수 있으니 많이는 안줌
- 살짝 살짝 깔짝 깔짝 줘봄
- 아기가 머리를 통통 부딪히며 반응을 시작함
- 그래 짜장아, 오늘 안으로 세상에 나오자
오후 11:06분 세상 밖으로 나옮
- 무통이 풀려서 아팠으나 무사히 출산
- 3.24kg. 손가락발가락 정상. 여자애기
오후 11:36분 훗배앓이 시작
- 남편에게 및 양가에게 전화
- 둘째라 훗배앓이 조금 쎄게 옮
- 그래도 병원온지 4시간만에 출산해서 나름 순산.
- 확실히 유도분만해서 열 몇시간만에 출산한
첫째보다 몸 회복이 더 빠름을 느낌.
- 그 와중에 병실에서 바로 태어난 둘째에게 편지씀
(카톡 첨부)
<순산하기로 결심>
#순산 #병원간지4시간만에출산 #출산호흡법
이번 출산 때는 경력직이라서
짧은 시간내에 순산을 하기로 결심함
그게 아기한테도 엄마한테도 회복에 좋기 때문.
첫째때는 호흡도 잘 못하고
아침에 물, 밥도 안먹고 가서
힘도 제대로 못줬음.
#순산꿀팁 - 호흡편
일단 유트브 아래 영상을 보았음
유투브에 ‘출산호흡법’치면 나옮
1. 출산에 대한 이해 높이기 - 둘라 로지아
2. 출산 호흡법 평소 연습 - 맘똑티비
3. 당일 입원 후
- 분만 호흡법 틀어놓고 같이 호흡
- 혈관바늘 꼽기 전까지 걸어다니는 등 활용
#순산꿀팁 - 영양섭취
1. 병원가기전 최대한 고기나 밥 먹고 가기
- 얼마나 장기전이 될 지 모름
- 먹고 가야 힘주기 할 때 힘낼 수 있음
2. 물도 좀 마셔주기
- 일단 입원하면 응급제왕 할 수도 있어서 물 못마심
- 근데 몇 시간동안 힘주다보면 너무 목마름
- 그러니까 최대한 물 마실 수 있을 때 마시기
- 많이 안마시더라도 목이라도 축이기
3. 립밤 가지고 가기
- 물 못마실 때는 립밤이라도 바르기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코로나 걸린 임산부도 순산 할 수 있어요.
너무 겁먹지 말고, 끝나고 나면
일반 임산부랑 똑같은 과정이에요.
다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마인드컨트롤하면서
그 시간을 보내시기 바랄게요.
겪어보니 나 스스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엄마로서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 지나가리라!!!!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