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주차임산부 #코로나확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38주차에 코로나 확진되었다
그 동안 잘 피해간다고 했었는데
임신 막달에 그 분이 오실줄은…
코로나에 걸린 이유는
첫째가 저번주에 어린이집에
딱 하루 갔을 때 옮아와서이다
그 뒤로 임신 38주 +1일차에
첫째가 확진되었고
임신38주 +3일차에
남편과 내가 나란히 확진되었다
다행히 증상은
열과 인후통 뿐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막달이 되니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슬비침
그리고 오늘 이슬이 비쳤다
첫째 때는 양수가 먼저 터졌다
그래서 이슬이 비쳐도
내가 알 수 있을까 했는데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노란~갈색 분비물을 닦아내자
젤리같은 분홍 분비물이 묻었다
아직 #코로나격리기간 이라
최대한 늦게 낳고 싶은데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다
그래도 #이슬 비춘 뒤 #진통은
보통 24시간~72시간이지만
사람마다 케바케라니 조금 늦춰오길
바랄 뿐이다
#출산방법
다행이 내가 다니는 병원은
코로나 확진산모여도
1인격리실에서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이것만 해도 감사하다
첫째를 #자연분만으로 낳았기에
둘째도 가능하면 #자연분만 으로 낳고 싶다
#우리집 분위기
먼저 코로나에 걸린 3살 첫째는
딱 2-3일 열나고 증상이 소강되었다
다만 엄마의 임박한 출산을 느끼는지
새벽에 자다가도 깨서 엄마를 찾는다
아빠 저리가, 엄마 이리와 한다
남편은 열이 39도를 넘나든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도 열이 많이나더니
금방 정상체온으로 돌아온 나와는 다르다
어쨌든 아픈 부모가 격리동안
아이를 돌보려니 쉽지는 않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병원분만도 1박2일이면 나와야하고
조리원에서는 pcr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실을 받아준단다
애기낳고 조리원 가 있는 동안
아기 침대며 이것저것 준비하려고 했는데
사람 일이 정말 계획처럼 되지 않는다
둘째를 낳으면 당분간 외출을 잘 못하기에
첫째랑 여기저기 다니려고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다 지나라리라
오늘은 이 문장을 계속 되뇌이며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 보자
#감사일기
1.코로나 임산부이지만 다니던 병원에서 자연분만 할 수 있어서 감사
2. #이슬비침 등 출산징조를 꾸준하게 알려주는 뱃속 둘째에게 감사
3. 코로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감사
4.현재기준 38주 +4일까지 잘 있어줘서 감사
5.본인 몸도 아픔에도 아기 열심히 돌봐주며 안방문 닫아주는 남편에게 감사
6.코로나 걸렸지만 증상이 경미한 첫째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