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건 겸손함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나 하나만 잘하면 되었었습니다.
공공장소에 가면 조용히.
음식점에 가면 음식 안 흘리기.
아기의자는 필요 없음.
그러나 어린아이 2명을 키우게 된 지금은 이 모든 게 다른 분들의 배려로 가능해집니다.
항상 감사해 하며 저도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자 노력하는데요.
첫 번째는, 자기 전 '감사한 일 말하기'입니다.
부아 C 님의 부의 통찰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알려주고 싶어서 가족이 같이 잘 때 아내와 나는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감사한 것을 서로에게 물어봤다. 아이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부러 서로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이 우리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하루 동안 가장 감사했던 것들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 부분을 읽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자기 전에 '감사한 일, 또는 행복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불을 끄고 바로 자야 되는 데 이야기를 하니 아이가 더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는 언제 가장 행복했어?"
"아빠는 언제 가장 감사했어?"
심지어는 아직 말도 못 하는 둘째에게도 물어봅니다. 대신 제가 대답해 줘야 해서 제 감사함은 2배로 늘었고요.
두 번째는, 제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저는 책을 원래도 좋아하였는데요. 아기가 커가면서 육아할 때는 책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가 둘째가 돌이 지나고, 블로그를 시작하며 다시 손에 책을 잡았는데요.
아이들도 제가 책을 읽고 있으면 자기도 책 읽어달라고 조르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아직 말도 못 하는 둘째도 책을 들고 오더라고요. 뭔가 '학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는 항상 남편과 제가 2권씩 책을 읽어 줍니다. 독서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같이 요리하기입니다.
첫째가 2살 때부터 같이 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어린이집을 조금 늦게 보낸 편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요. 그럴 때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삼시 세끼는 차려야 하니 요리를 같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쌀 씻을 때 버리는 양이 더 많았지만요. 요새는 곧잘 요리도 잘합니다.
요리하면서 칭찬도 많이 해줍니다.
"00 이는 손맛이 참 좋아"
"00이가 해서 더 맛있는 거 같아"
"00이가 우리 집 요리사야"
그럼 어깨를 으쓱해 하더라고요. 이번 주말에는 토스트와 김밥을 같이 말았습니다.
물론 토스트는 조금 탔고요. 김밥은 살아남은 것만 간신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성취감을 생각한다면 값진 기회비용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기분이 다운된 날 요리를 하며 치유가 되곤 합니다. 내 손에서 내 의지대로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순두부찌개, 김치볶음밥 등을 보면 푸드 테라피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이에게 역시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좋아 쓰레드라는 플랫폼에도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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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 C 님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아이는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그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줄 겁니다.
저 역시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그림을 그려주겠습니다.
내일 또 만나요. 꾿럭!
결론: 아이들에게 해 준 성공적인 3가지. 첫째, 매일밤 감사한 일 이야기하기. 둘째, 아이 앞에서 책 읽기. 셋째, 아이와 함께 요리하기. 아이의 마음에 예쁜 꽃씨를 심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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