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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Nov 17. 2023

총정리 신혼부부 결혼식 비용. 잘한 점. 후회하는 점.


이 글은 2021년도에 작성한 글입니다. 혹시 도움 되실까 하여 옮겨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만 2년 된 신혼부부입니다. 현재 11개월 아들을 키우며 육아휴직 중입니다.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오늘은 2018년 9월, 제가 결혼식을 하면서 들었던 비용을 기록해 보려고 해요. 이미 결혼을 한 분에게는 추억을 되돌려 볼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고요. 앞으로 결혼을 앞두신 분에게는 기준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록의 끝에는 결혼식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출처: 무한도전




나의 결혼 썰


저는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 않았어요. 결혼식이 하나의 ‘쇼’처럼 느껴졌어요. 또 다른 이유는요. 바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결혼식은 딱 1시간인데 지출은 어마어마하잖아요. 결혼식의 피날레 때 흩날리는 꽃잎들이 마치 나의 피땀 어린 돈이 흩날리는 것 같았어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출처: 픽사베이




저희 부모님, 신랑의 부모님의 의견은 달랐지요. 신랑은 제가 설득할 수도 있었겠지만요. 부모님들을 설득하는 것은 어려웠어요. 아니 사실 어쩌면 설득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왜냐하면 부모님들은 아들, 딸 결혼식을 치르실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30년 동안 고생해서 기른 자식의 결혼식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 존중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결혼식은 결국 갖출 것은 다 갖춘 결혼식이 되었어요. 식장도, 예단도 모두 양가가 만족스러워하셨지요. 그러나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신랑과 저희 보이지 않은 사투도 있었어요. 최대한 어른들을 만족시켜드리면서 가성비 있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와 관련된 예산은 거품을 빼려고 노력하였어요. 그 과정을 지금부터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부모님을 만족시키면서도 가성비 있는 결혼식을 원했어요
결혼식, 돈이 얼마나 들까?

결혼식 자체에 들어간 비용 (총 747만 원)


웨딩홀 대관료 45만 원 / 본식 스냅 80만 원 / DVD 30만 원 (9.1일 성수기 기준)

스드메 125만 원 / 청첩장 8만 원

남편 예복 65만 원 / 폐백 19만 원 / 반지 59만 원

혼주 메이크업 26만 원 / 한복 대여 42만 원

소개비 60만 원 / 사회비 20만 원 / 기타 10만 원

예단(이불, 떡, 꽃) 105만 원

청첩 모임 신부 측만 (53만 원)

식대는 축의금에서 계산 (식대 4만 원)



신혼여행 (510만 원)

비행기 100만 원

호텔 210만 원

식사, 체험, 선물값 200만 원


가전 가구(총 823만 원)

침대 94만 원 / 프레임 20만 원

식탁, 의자, 패드 12만 원 / 4인용 소파 51만 원

건조기 99만 원 / 티브이 147만 원 + 설치비용 10만 원

냉장고 125만 원 / 세탁기 60만 원

에어컨 178만 원 + 설치 27만 원



살림살이 (총 23만 4050원)

프라이팬 2종 세트, 각종 양념소스, 그릇세트 4인용, 냄비세트, 잡곡밥, 침구세트, 헤어드라이기, 빨래통, 욕실 실내화, 싱크대 깔개, 주방 세제, 욕실매트, 식기건조기



결혼식, 신혼여행, 가전 가구 모두 21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결혼식을 되돌아보니


결혼식과 실혼 살림을 합쳐 2100만 원 정도 들었으면 가성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성수기에 결혼했기 때문에 비성수기(한여름, 한겨울)에 결혼했다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었겠지요. 그래도 성수기 결혼 식치고 비용이 아주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예물을 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전 글에도 썼든 예물은  반지만 했어요. 즉, 신랑 신부 합쳐서 59만 원 이외에 어떤 예물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 예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합니다.^^


막상 결혼 준비할 때는 여자 인생에 명품 가방, 다이아반지 받을 기회가 더 없을 거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래서 원하는 건 모든 다 하라는 소비를 부추기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이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해당이 없었어요. 


출처: 무한도전



물론 명품.. 싫어하진 않아요..



저는 젊었을 때는 청바지에 흰 티만 입어도 예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현재 명품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만약 필요하다면 나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었을 때 살 거예요. (지금은 살이 쪄서 명품보단 다이어트가 필요해요...... 핫핫)


예물은 소박한 결혼반지만 했지만 아주 만족해요.
결혼식보다 중요한 건


다시 돌이켜 보면 결혼식보다 중요한 건 신혼집인 것 같아요. 막상 결혼식이 끝나면 그때부턴 현실이 시작되잖아요. 저는 신혼집을 반전세로 얻었었는데요. 다시 돌아가면 내 집 마련을 우선할 것 같아요. 물론 그때 돈이 별로 없이 시작했던 터라 훌륭한 집은 못 구했겠지만요.

그래도 소중한 보금자리가 어떤 화려한 결혼식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은 다행히 내 집 마련을 하였지만요. 물론 내 집은 넓고 좋은 새 집은 아니에요. 그래도 반전세집에서 1년 반 정도 살고 나니 내 보금자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다시 돌이켜 보면 결혼식보다 중요한 건 내 집 마련인 것 같아요

오늘은 2018년 결혼 준비를 하면서 들어갔던 비용에 대해 기록해 보았어요. 읽으면서 결혼 준비할 때 생각이 나셨나요? 저 역시도 결혼한 지 벌써 2년이 지났어요.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요.



 따끈한 신혼 기간을 거쳐 벌써 옆에는 사랑스러운 아기까지 있으니까요. 소중한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럼 내일 또 봬요^^



결론: 결혼식, 실혼 살림 합쳐서 2100만 원 지출. 잘한 건 예물반지만 29만 원에 맞춘 점. 후회되는 건 결혼 즉시 내 집 마련하지 않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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