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대리 Nov 18. 2023

9만 명을 뚫어야 갈 수 있는 오마카세집의 비결


신랑과 결혼 준비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아끼며 결혼 준비한다고 동분서주하느라 참 바쁜 여름이었어요.  그때 제 생일 즈음이라 오마가 세 집에 간 적이 있어요. 


오마카세라는 말도 그때 처음 들어보았어요. 정갈하고 예쁜 초밥 접시에 초밥이 1피스씩 나왔는데요. 하나같이 맛있었어요. 보기에도 참 좋았고요. 




여기 되게 좋다. 어떻게 알게 됐어?”

“또 대리 생일이라 좀 알아봤지”

“고마워. 진짜 오랜만에 천천히 식사한다”

“그러게. 결혼해서도 행복하게 잘 살자” 



처음이자 마지막 오마카세 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추억과 함께 한 식사라 그런 거겠죠.


그 뒤로도 많은 오마카세 집이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는데요. 


“1년에 9만 명을 뚫고 예약“한다는 오마카세 집이 있다고 합니다. 


C의 손에 끌려 들어간 아루히(상호명). 제 걱정과 달리 유쾌한 분위기였습니다. 가격도 디너 오마카세 3만 8000원. 10만 원이 당연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저렴했어요. 


충격적인 건 가격뿐이 아니었습니다. 셰프님이 떴다 떴다 비행기‘ 노래에 맞춰 우니 마키를 건네주시고, 옆에서 한 손님은 춤을 추고, 퇴장할 땐 에버랜드 퇴마 송이 나왔어요.“  (출처: 롱 블랙)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서비스라면 저라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 나루히 사장님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시고 횟집을 차리시기로 했다는데요. 어렸을 때 바다에서 자라 좋은 고기를 보는 눈이 있으셨다고 해요.


조금 덜 벌더라도,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 창업하신 것 같아요. 사모님도 앞치마가 헤질 때까지 집에 있는 반찬도 손님에게 내어주실 정도로 친절하시고요. 


이 정도 진심이면 손님에게 전해졌겠죠?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 사는 법, 풍백



요즘 풍백님의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 사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선택하는 건 행복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책 ‘아비투스’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Q 어떤 심리적 요소가 위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A 돈, 권력, 명예욕이 아니라 과제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1순위여야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둡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총동원하기 때문이죠….


나루히 사장님과 풍백님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지?’ 



저는 2가지를 좋아하더라고요. 


1. 글쓰기

2. 돈(가계부, 부동산 등)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밤. 졸린 눈을 비비며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참 좋거든요. 몸은 힘들지만 나 자신과 진실한 소통을 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댓글로 다른 분들의 속마음과 소통하는 기분이에요. 






저 역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볼 예정입니다. 블로그에 돈 이야기, 글 쓰는 이야기를 계속 쓸 거예요. 1년 이 되든, 5년이 되든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어 보고요. 


어떤 일을 좋아하시나요? 댓글로 적어주시면 더 잘 이루어지실 지도요. 



만약 당신이, 당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당신은 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게 될 것이다.”


- Bob Dylan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당신은 그것을 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아주 단순하게 들리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놀라게 될 것이다. “


- Mario Andretti


결론: 9만 명을 뚫어야 갈 수 있는 오마가 세 집이 된 비결. 일단 가격과 맛이라는 본질을 확보. 그다음 알파가 있어야 한다. 손님의 기분을 생각하는 ’음악‘, 하나라도 더 채어주는 ‘서비스’, 적게 남기더라도 꾸준히 전하는 ‘진심’






작가의 이전글 총정리 신혼부부 결혼식 비용. 잘한 점. 후회하는 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