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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Dec 05. 2023

15만원 케이크 대신 ‘61세 적자인생’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또대리입니다. 



거리에 가게마다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 12월이 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는 더 성대하게 크리스마스 행사들을 했던 것 같은데요. 요즘에는 기분만 느껴보는 것으로도 감사할 일이 되었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 때는 케이크가 빠질 수가 없지요. 저도 결혼한 뒤로 12월 크리스마스 때는 집에 트리 켜놓고 케이크 먹는 게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괜히 기분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업계에는 크리스마스가 중요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호텔 케이크라고 하더라고 평상시에는 10만 원 미만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값이 훅 치고 올라가는데요.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지난 17일 ‘화이트크리스마스’(17만 8000원)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판매중인 ‘화이트크리스마스’(17만8000원) 케이크.



서울신라호텔은 겨울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사용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30만 원에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케이크 설명이 참 기네요^^;;


크리스마스 케이크뿐만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설명이 붙으면 그날은 외식도 2배는 훌쩍 값이 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하기 전 구 남자친구 현남 편과 데이트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마스 때면 괜히 들떠서 평소에 잘 가지 않는 레스토랑을 예약하기도 했었고요. 그때 코스가 5만 원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딸기 뷔페를 갔던 기억도 납니다. 각종 딸기 케이크, 딸기 스파게티 등을 먹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이 돈으로 딸기를 그냥 사 먹을 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입맛이 촌스러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기사가 한 개 더 올라왔는데요. 


한국인의 1인당 생애주기적자를 발표한 기사였습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112815360004612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보고서를 보면요. 


*국민이전계정: 소비와 노동 소득의 관계 바탕으로 연령 변화에 따라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27세부터 흑자로 전환되는데요. 이때부터 취업을 하게 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가장 흑자가 될 때는 43세였습니다. 평균적으로 43세가 되면 노동 소득이 최고점(3,906만 원)이라서 소득이 소비보다 많을 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61세가 되면 소비가 많아지는 적자인생이 된다고 합니다. 평균 수명이 100세 정도 기대된다고 했을 때, 흑자인생이 꽤 길게 이어지는 거죠.



이 기사를 보고 드는 생각은 3가지였습니다.


1. 인생에서 흑자 구간이 짧구나.


흑자 구간은 30년이 채 되지도 않네요. 60세부터의 흑자는 어떻게 메꾸어야 할까요? 그전의 젊었을 때 내가 벌어놓은 돈으로 메꿔야 할 텐데요. 저축이나 투자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2. 20대 때 15만 원짜리 데이트할 때가 아니었구나.


20대 때 크리스마스 데이트한다고 레스토랑 갈 때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기 뷔페도 경으로 한두 번 가보면 되지 더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20대 때는 적자구간에서 흑자 구간으로 진입하는 처음 시기입니다. 돈이 많아진 것처럼 느끼기 제일 쉬울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번 돈은 미래를 위해서 저축해야 하는 돈이라는 걸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040부터라도 잘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3. 아이들 교육비에 많이 지출하지 말자.


40대 때 수입이 제일 많지만 지출도 제일 컸는데요. 과거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 내고 있는 교육비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남들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안 시키기 어려우니 시킨다는 거지요.


그럴 때일수록 아이들 교육비를 현명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해주고 싶은 건 닥 같은 부모 마음인데요.


요즘 아이들 교육 시키려고치면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따라 휩쓸리지 말고 중심을 잘 잡으며 가자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부모의 노후준비가 잘 돼야 아이들의 짐을 덜어주는 거니까요.




+ 이웃님들은 위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겁만 주는 기사 아니야?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저희 집은 아이가 어려 제일 많이 드는 지출이 식비입니다. 다른 가정들은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결론: 100세 인생 중 61세부터 적자인생이 시작된다. (27세에 흑자 진입 후, 43세에 노동 소득 정점 찍고 61세에 다시 적자 전환) 20대부터 50대까지는 60대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언젠가는 올 적자인생 때, 흑자 인생이 되도록 준비하자.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내일 또 만나요, 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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