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밝혀, 돈 때문이라고

돈에 대한 커밍아웃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11개월 아기를 키우며 육아휴직 중이에요.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돈을 사랑해요

저는 돈을 좋아해요. 돈을 좋아하는 걸 넘어 돈을 사랑합니다. 제가 돈을 사랑한다는 걸 안 지는 얼마 안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돈을 좋아하는 걸 속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아기를 낳고 가정을 꾸린 뒤부터는 달라졌어요. 돈을 점점 사랑하게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돈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돈에 대한 커밍아웃을 해요

그러나 돈을 사랑한다는 것은 최대한 비밀로 해야 했어요. 왠지 돈 좋아한다고 하면 속물처럼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돈’에게 미안한 말들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저뿐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 관심 없는 ‘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을 돈을 좋아하는 데도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돈에 대한 커밍아웃을 해보려고 해요. 그 방법으로 평소에 사용하는 ‘돈’에 관련된 말 중 제 진심을 밝혀 보았어요.

돈에 대한 커밍아웃을 해보려고 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요’

이 말을 종종 듣게 돼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 뒤에는 여러 가지 설명이 붙지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분 문제라느니. 등등이요. 저도 예전에는 이 말을 참 많이 했어요. 그러나 고백하자면요. 이 말을 쓸 때 ‘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예를 들어 여행지에 가서 돈을 쓰려고 해요. 이 때도 돈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흥정을 할 때도 돈 문제가 관련되었고요. 여행지에서는 좀처럼 돈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데도 말이에요. 결국 여행지에 가서도 제가 여행경비를 따지고 있더라고요.

현실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여행에서조차 돈은 중요했어요

돈을 떠나서 말이에요

“돈을 떠나서 말이에요”

‘돈을 떠나서 말이에요’라는 말 참 많이 들어 본 것 같아요. 저도 한 적이 있고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돈을 떠날 서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없었어요. 어떻게 돈을 떠나서 말하나요. 물건을 팔 때나 물건을 살 때나 다 돈과 연결 짓는 거고요. 물건을 파는 사람은 돈을 벌려고 하고요. 물건을 사는 사람은 같은 돈에서 최대한 만족을 얻으려고 하고요.

우리 생활은 돈을 떠나서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어요.

당당히 밝혀, 돈 때문이라고

돈 때문에 울고 웃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저 역시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돈의 중요성을 점점 더 느껴요. 내가 사랑하는 아기에게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죠. 그러나 생각만큼 다 해줄 수는 없어요. 돈 때문에요. 예전 같았다면 돈 때문에 해줄 수 없는 것들에 속상했을 거예요. 그리고 돈이 많이 없다는 것이 부끄러웠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은 당당히 밝힐 수 있어요. 지금 못해주는 것들은 돈 때문이지만요. 하지만 돈이 그만큼 중요한 것 알았어요.그래서 조금 더 절약하고 종잣돈을 모아가며 돈의 그릇을 키워나갈 것이라고요. 또 이렇게 미래를 위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은 돈 덕분이라고요.

당당히 밝혀요. 돈 때문이라고. 그리고 돈 덕분이라고요

오늘도 가정에서, 일터에서 열심히 돈을 아끼고 벌고 있는 엄마, 아빠들! 돈을 사랑하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