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하루.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아이의 저녁밥을 차려줍니다.
이것 저것 요리를 하는데 아이가 물어봅니다다.
"엄마 내일 뭐해?"
"응, 내일 외부에 출장이 있어"
"출장이 뭔데?"
"멀리 가는 거야"
"그럼 내일 멀리 가?"
"응, 내일 엄마는 멀리 다녀와"
요즘 첫째는 복직한 엄마의 일상을 묻습니다.
오늘은 뭐 했는지, 내일은 뭐 할 건지 말이에요.
엄마의 달라진 일상이 궁금한 가봐요.
그러고는 내일 멀리 출장을 간다는 말에
쪼르르 자기 방안에 들어갑니다.
부스럭부스럭 소중한 곳에서 자신의 물병을 챙깁니다.
그리고는 물병 안을 깨끗이 씻고 새 물을 채웁니다.
5살아이: 엄마, 이거 내 선물이야
워킹맘: 응, 이게 뭔데?"
5살아이: 내일 멀리 출장가니까 목마를 때 마셔
워킹맘: 정말? 진짜 고마워~
5살아이: 응, 지금 가방에 빨리 챙겨놔"
첫째는 내일 생겨가라며 생수병을 건네줍니다.
뿌듯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이에요.
와, 조그마한 꼬물이가 어느새 커서
엄마의 물을 챙겨주다니요.
다음날 출장 가서 목이 너무 마르더라고요.
그래서 첫째가 준 물을 꿀꺽꿀꺽 마셨어요.
'아들이 준 물은 참 달구나, 달아'
아이가 커갈수록 이렇게 보람을 느끼게 해줄 때도 있네요.
행복한 하루하루입니다:)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또대리와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