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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달라진 3가지

by 또대리


“여보, 예전 같았음 싸웠을 것 같지?”



연휴가 많은 달 집에만 있을 순 없었어요. 급하게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지요. 가는 길은 즐거웠는데 오는 길에 차에서만 6시간을 있게 되었어요. 꼼짝 없이 도로 위에 갇히게 되었죠.



허리도 아프도 다리도 아프고. 3시간이 지나가자 슬슬 짜증이 밀려오더라고요. 몸이 피곤하니 마음도 찌뿌둥 먹구름이 꼈어요.






image.png?type=w773 출처: Nick, unspalsh








’난 여행 안가고 싶었는데,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



불평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옆을 슬그머니 보니 여행을 주최한 남편을 역시 힘들어보이더라고요. 운전대를 잡는 손과 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사람도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보겠다고 이렇게 고생이구나’



예전 같았으면 짜증을 내도 몇 번을 냈을 거에요. 그런데 결혼 7년차가 되니 웬만한 일에는 짜증이 안나더라고요. 아마 내가 힘든만큼, 남편도 묵묵히 힘듦을 견디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인 것 같아요.



결혼 7년차 달라진 3가지


1. 사소한 일로 싸우지 않는다.


2. 내가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힘들다는 걸 안다.


3.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걸 안다.



결국 사소한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게 돼요. 만약 여행의 돌아오는 길에 짜증을 냈다면, 여행 전체의 좋았던 기억이 퇴색되어 버릴지도 모르고요.



내가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힘들 거라는 것. 이 사실을 알게 되니 결혼생활의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연애때는 정말 작은 걸로도 화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미안해.ㅎㅎ)



질문. 결혼하고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한 걸음 또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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