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과급은 안나올 수도 있대”
“정말? 왜?”
“회사 사정이 좋지 않대”
남편의 회사는 성과급을 1년에 두 번 나누어 줘요. 그 중 한 번의 성과급이 이제 곧 나올 시즌이었어요.
그런데 회사의 사정으로 이번에는 나오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어요.
처음 든 생각은 “다행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맞벌이를 했고, 가계 상황이 흑자로 돌아섰어요.
작년에 실거주 주택의 갈아타기를 하느라 외벌이로서는 적자였거든요. 한 달 한 달 적자를 메꿀려니 진땀이 났습니다.
올해부터는 아내인 제가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할 때 고민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등원도우미를 구할까?’ 였어요.
저는 출근 시간이 일러서 아이들 등원을 하지 못했고 양가 도움은 받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 남편이나 도우미 이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요.
고민 끝에 남편이 직접 등원을 하고 출근을 한다고 하였어요. 그리고 지금 반 년 넘게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눈떠서 아빠, 엄마 둘 다 없는 것 보다 아빠가 있는 게 정서적으로 나은 것 같더라고요. 남편에게도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여보가 아이들 등원한 것만으로도 성과급 비용 번 거야. 고생했어“
그리고 월급쟁이는 회사일을 열심히 하지만, 회사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일단 가계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고정비용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집사고 대출 갚는 것. 이 정도만 해도 시간이 더해지면?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자기인생 주인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점점 자기 지분을 넓히는 거니까요.
돌이켜보면 멋진 방법도, 한 방에 가는 방법도 없었어요. 하지만 그게 정답인 경우가 많았어요. 잔잔한 비가 소나기보다 내 마음을 더 적셔오는 것처럼요.
맞벌이 직장인이 자기인생 주인되는 방법
1. 회사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월급은 달라질 수 있다.
2. 그에 따른 대비를 해야 한다. (맞벌이 등)
3. 일단은 가계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한 걸음 또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