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 상사 중에 유능한 분이 계신다.
이 분은 정말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시는데
책 잡힐 일은 하나 없이 처리하시는지
가끔 놀라울 때가 있다.
2.
얼마 전 탕비실에서 커피를 타는데
이 분을 우연히 만났다. 먼저 물어오셨다.
“오후인데, 커피 드셔도 괜찮으세요.”
“네, 집 가서 육아하니 잠만 잘와요ㅎㅎ?”
“저는 잠이 잘 안 와서 검사받아 보려고요”
3.
너무 유능하신 분인데,
잠자리에서 여러 생각을 하느라
잠을 잘 못 주무시는 것 같았다.
10시간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더라.
“걱정은 흘려보낼 것”
말씀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회사에서 인정받고 잘나가도
밤마다 오지않는 잠을 붙들기에는
내 인생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4.
사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
시간이 지나면 잘 생각도 안날 문제이다.
5년 전, 10년 전 이맘때 고민 생각도 안 난다
걱정을 훌훌 흘려보내자.
5분만 생각하고 냇물에 졸졸 흘리자
일기장에 꼭꼭 눌러 버리자.
그럼 나는 나비처럼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