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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갈 때 가장 무서운 것

by 또대리


"마트 갈 때 가장 무서운 게 있다"



1.


전 신사임당 주언규씨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제발 월급 함부로 쓰지 마세요


인생이랑 바꾼 돈이에요.


11월 월급을 받았다면


한 달 동안의 인생이랑 바꾼 거예요"



2.


정말 공감이 갔다.


며칠 전 마트에 갔는데


3살 딸아이가 방울토마토를


사달라고 하더라.



750g에 9900원


잠깐 고민하다가 카트에 담았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먹고 싶다고 하는데 꼭 사주고 싶더라






image.png?type=w773 Davies Designs Studio, unsplash










3.


사면서도 머릿속에 계산이 되었다.


1만 원 돈이니 내가 n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구나.



마트 가서 가장 무서운 건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걸


주저주저하는 순간이다.



반대로 아이가 잘 먹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이러려고 돈 버는구나'싶기도 하고.




4.


결혼하고 나서 7년째 가계부를 쓰고.


계속해서 부동산 상급지로 이사하고.


되든 안 되든 주식시장에 발 담그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내 월급이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월급이 정말 소중한 가족의


한 끼 밥이 되고, 꿈이 되고,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월급 함부로 쓰지 말자.


그렇지 않으면 정말 마트가기


무서워질 날이 올테니.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한 걸음 또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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