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샤인 Aug 01. 2021

몇 개월이에요?

개월 수가 가지는 의미를 깨닫다

루하 D+195


" 개월이에요?"라는 질문은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처음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다. 루하가 태어나기 전에는  개월 수까지 물어보나 싶었다. 하지만   또한 경험이 일천한 나의 무지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인인 나야 정신을 차리고 보면  계절이 지나있고  년이 지나있지만 태어난 아기는  개월은커녕 매일매일이 새롭고 기념비적인 하루이기 때문이다.


"몇 개월이에요?"라는 질문은 다르게 말하면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나요?"라는 질문일 것 같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그 특정한 개월 수에 아이가 선물한 그 기쁨을 떠올릴 것이다. 아직은 난 6개월까지만 공감을 할 수 있지만 이미 너무나도 많은 추억을 루하와 쌓고 있다. 육체의 피곤함은 금방 잊혀지지만 루하의 첫 함박웃음같이 루하가 우리에게 선물한 그 기억들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루하는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그새 더 자라 있다. 신생아 시절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을까.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이 아쉽다. 좀 더 천천히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루하의 성장은 점점 더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매일매일을 눈과 마음에 최대한 담는 수밖에.


영상통화 중 아빠를 알아보는 루하


매거진의 이전글 이앓이의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