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을 읽고
1999년에는 남녀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됐고,
김지영 씨가 스무살이던 2001년에는 여성부가 출범했다.
"동생이 특별대우를 받는다거나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원래 그랬으니까."
“그 선배들 거의 남자잖아. 너 여자 선배 몇 명이나 본 것 같아?”
대표는 업무 강도와 특성상 일과 결혼 생활, 특히 육아를 병행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여직원들을 오래갈 동료로 여기지 않는다.
“아직은 아빠 성을 따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하지.
엄마 성을 따랐다고 하면 무슨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 한 사람은 당연히 김지영 씨였다.
나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커피나 마시면서 돌아다니고 싶다······
맘충 팔자가 상팔자야······ 한국 여자랑은 결혼 안 하려고······.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여직원은 여러 가지로 곤란한 법이다.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
할아버지 의사는 청소를 해봤을까?
정대현 씨는 육아로 일을 포기할 수 있었을까?
김지영 씨가 원했다면 정지원 양은 김지원 양이 될 수 있었을까?
카페의 남성 직장인들은 남자들에게도 똑같이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정신과 의사는 진짜 김지영 씨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