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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e Aug 07. 2016

새옹지마

실시간 나홀로 바캉스 - 베트남 #3


자고 나면 괜찮을 중 알았던 허리가

일어나서도 나를 괴롭혔다.


심지어 악몽도 꾼 날이라서

여행 걱정도 되고

아프기까지 하니 서글펐다.


내가 상상한 오믈렛이 아니다.


기분 달랠겸 조식 먹으러 가서

오믈렛을 시켰는데

1달러 값을 못했다.




아침 먹고 생각하다

체크아웃 전에 마사지를 받아야겠다.


도저히 이 허리로는

뭣도 못하겠다 싶어서

당장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맵을 동원해

마사지샵을 찾아다녔고


나름 괜찮은 가격의

평도 나쁘지 않은 곳을 방문했다.


성요셉 성당 근처에 있는

Wonderful foot spa.


일본어로도 표기되어 있는 걸 봐선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기다리는 중. 신났다


70분 전신 마사지가 19만동

여기에 팁 6만동을 더해

총 25만동이다.


(팁은 최소 5만동/2$ 주라고 한다)


마사지가 괜찮아서

몸이 노곤노곤해지는데


그냥 갑자기

그 분의 노동에 비해

지금까지 난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모르겠다는 핑계로

휴학을 하고 놀고

계획만 세우면 잘한다는 자기 위안으로

6개월을 놀았던 나를 다소 후회했다.


체크아웃이 12시 전까지라

무료로 준 차는 급하게 들이키고

과자는 가방에 챙겼다.




12시 지날까봐 헐레벌떡 뛰어서

11시 45분에 숙소에 도착했다.


미리 짐 정리를 어느정도 해두어서

빨리 나올 수 있었다.


신투어(...부들부들)에 짐을 맡기려했는데

왜 부들부들인지는 이따 설명하겠다.

숙소에서 맡아주겠다 해서

감사히 짐을 놔두고 왔다.


그리곤 하노이 미술박물관을 향해 고고.




숙소에서 미술박물관은

도보 20분 정도다.


버스를 검색했으나 도보와 똑같길래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길에 만난 기찻길 마을


걸어가던 중 배고파서

근처 the Kafe를 방문했다.


양식가게 였는데

베트남 치곤 가격대가 있다.


라임주스가 진짜 맛있다!


파니니 85000동

라임주스 30000동

여기에다 봉사료 10%가 붙는다.


한 13만동 쯤 냈다 ㅠㅜ


그래도 양이 많고

라임주스도 맛있어서

좋았다.


사실 절반은 싸가고 싶었는데

이 날씨에 들고갔단 상할 것 같아서

그냥 1시간 동안 먹기만 했다.

그래서 아직도 배부르다.


카페 인테리어도 좋고

전경도 나쁘지 않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미술박물관으로 향했다.


미술박물관의 정식 (영문) 명칭은

Vietnam Fine Arts Museum이다.


입장료 3만동이 있는데

매표소 아저씨가 친절하게 웃으며

어디부터 가야하는 지 말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미술박물관의 건물은 두 채로

큰 건물에 한 8~90% 다 있다.


들어가면 복도가 너무 예뻐서

바로 셔터를 누르게 된다.


베트남 미술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내 취향 저격인 것도 많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


오른쪽으로 돌려서 보면 새처럼 보인다!


어떤 분들은 2층 회화부터 볼만하다,

조명이 별로다 등

별로라는 평도 꽤 있었지만


나는 오히려 1층에서만 1시간을 보내고

2-3층은 1시간 반만에 통과했다.

체력과 시간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리고 조명이 다른 곳과 다르긴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색다른 분위기가 나서

더 마음에 들었다.


나오는 길에 예쁜 곳을 발견해

혼자 어떻게 찍어볼까 궁리하다가

지나가는 직원분께 부탁드렸다.


원하는 컷이 있어 여러번 부탁드렸는데

웃으며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콩알만하던 그림자가 내 키를 훌쩍 넘어섰다.




그렇게 30 여 분을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근처 카페에서 버스를 기다려야하나 했는데

숙소 로비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


5시 30분에 숙소 앞으로 오기로 했는데

4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오늘 못 가면

모든 일정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금방 왔지만

버스가 아닌 오토바이였다.


살짝 불안했지만

내 이름도 알길래 일단 탔다.

오토바이가 무섭긴 했지만

나름 새로운 풍경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10분 후

나는 신투어리스트가 아닌

Trekking travel에 앉아있었다.


나는 저런 여행사 근처 간적도 없는데

근데 심지어 거기 직원이 표를 끊어준다?


일단 타야하니까 타고

여기저기 찾아봤다.


내가 신투어리스트랑 비슷한 여행사를

찾아갔을 확률이 높긴 한데


그러면 갑자기 예상보다 10$나 오른 가격이나

이것저것 맞아들어가긴 하다만..


오후까지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점심에 먹은 파니니가

체한 것 같다.


여긴 외국인도 별로 없다.

그래도 후에까진 잘 데려다주겠지.

55$나 냈는데!!


The sinh tourist가 아닌 the sinh cafe tourist였다.


제발 트레킹 트레블이 좋은 곳이길 바라며.

내일은 후에 왕궁은 무슨

그냥 쉬며 놀아야겠다.




* 체크아웃을 하는데

조식포함 2박 10$를 냈다.

내가 VND로 계산한다니까

225,000동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달러로 할게 하고

50$를 내밀었는데

거스름돈이 없다며 동으로 주겠다 해서

그래 라고 했는데


40$를 880,000동으로 줬다 ㅎ

그래 그럴 수 있지 싶지만

얄미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 내일이면 글이 많이 달라져 있을 수 있다.

지금 3g도 안되서 2g로 왔다갔다한다.


*** 하노이에 신투어 마크도 따라한 곳이 많다.

신투어에서 예약하고자 한다면

잘 살펴보거나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게 나을지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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