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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전 Nov 15. 2023

맛있는 참치주먹밥 만드는 방법

맛있는 참치주먹밥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좋은 참치? 고슬고슬한 밥? 아닙니다.

마요네즈? 특제 간장 소스? MSG? 전혀 아닙니다.

맛있는 참치 주먹밥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사랑'입니다.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고슬고슬한 밥으로 사랑을 감싸세요.

사랑은 뭉쳐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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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많은 '슈머'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슈머 -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소비자

팬슈머 - 제품의 열렬한 팬으로서 기획과 생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

모디슈머 - 기업이 권장하는 제품 사용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

그린슈머 - 친환경 제품에 호의적인 소비자

크랙컨슈머 - 바삭한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

했슈머 -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소비자

섹슈머 - 섹스를 즐기는 소비자


다양한 '슈머'의 등장은 소비가 다변화되고 획일된 소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겠죠. 제품의 기획에 있어서 타겟에 대한 이해와 공략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했슈머'들을 공략한 대표적인 사례가 성심당인데, 대전 지역의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섹슈머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사례도 있을까요? 자료 조사가 더 필요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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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는 얼마나 자주 빨아야 할까요? 리바이스 사장은 청바지를 빨지 않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청바지의 파란 염료는 세탁을 하게 되면 옅어지고, 바지에 손상이 많이 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는 청바지를 빨지 말고 가끔 샤워할 때 같이 입고 씻어버리길 권장했습니다. 바지를 벗을 필요도 없으니 편하고, 그 정도만 해도 청결은 충분하다는 것이죠.

이건 극단적인 예이지만, 실제로 옷을 얼마나 자주 빨아야 하는지는 논란의 주제입니다. 너무 자주 빨면 옷감이 손상되는 것도 사실이고, 너무 빨지 않으면 냄새나고 지저분한 것도 사실이죠.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이 문제의 해답은, 옷 주인의 주변 사람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가까운 사람이 "너 냄새나"라고 말하기 전에만 빨면 되는 것이 아닌가, 빨래가 귀찮은 저로써는 이것이 정답이라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빨래의 타이밍을 결정하는 건 사실 '나'가 아닌 '너'이지 않을까. 청결이라는 것은, 지극히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기에 생겨난 개념이 아닐까, 자꾸 생각이 확장되네요. 그렇다면 빨래 좀 하라고 잔소리하는 사람에게, "더러운 건 내가 아니라 너의 마음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까요?

너무 나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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