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회고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hee Park May 11. 2020

week17 주간 회고

2020. 04. 20 ~ 04. 26

Overview


회사 일들

이번 주부터 2주에 한 번씩 스쿼드 멤버끼리 점심을 먹는다. 우리 회사는 별도의 출, 퇴근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이 없다. 식사할 때는 그때그때 멤버를 만들어서 먹으러 가거나 각자 편한 대로 먹고 오는 식이다. 개인이 업무 퍼포먼스를 잘 낼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위한 결정일 것이다. 보편적인 회사에 익숙한 사람들은 공통의 타임라인이 없는 것에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스탠드업이나 1대 1 미팅과 같은 주기적인 스케줄이 이를 보완해 준다. 스쿼드 점심도 그 일환으로 생각된다.


평화옥, 평양냉면


점심을 먹는 인원은 8명이어서 사다리 타기를 통해 4명씩 두 조로 나눴다. 우리 조는 현대 백화점에 있는 평화옥에 갔다. 최근에는 주로 샐러드를 사 와서 먹곤 했는데 점심 메뉴를 바꾸니 기분도 왠지 새로워졌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다. 최근에는 무슨 영화를 봤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생겼는지 이런 대화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개인사나 사적인 이야기를 회사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는 어떤 식으로 사고를 하고 어떤 부분에 고민이 있는지를 아는 것, 이러한 것들이 분명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금요일에는 삼청동에 있는 한 한옥 공간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워크숍의 목적은 사무실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서 마음을 열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것. 고객의 입장에서 손에 잡히는 가치가 무엇일지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워크숍에 앞서 규칙을 정했다. '의견에 대한 평가나 부정적인 피드백은 하지 않는다. 근거가 부족하여 논리적으로 탄탄하지 않은 의견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한다.' 한계를 두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사실 장소만 달라졌다 뿐이지 어차피 일이겠거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공간의 무드가 주는 힘이 있기는 한가보다. 팀원들 모두 살짝 상기된 기분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까지 여러 갈래로 뻗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일들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최근 들어 시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 살아보니 24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게다가 인간은 필연적으로 잠이라는 휴식을 취해야 살 수 있으므로 활동하는 시간은 그보다도 적은 1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사이사이에 끼니도 챙겨주어야 컨디션을 지키며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


이전에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또 계획한 대로 실행하는 것을 구속처럼 느꼈다. 그리고 디자이너 역시 일종의 크리에이터라서 시간에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디자이너의 아웃풋이 꼭 시간에 정비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팀으로 일하는 디자이너가 마냥 이를 방패 삼아 본인의 고집을 세우면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이번 주부터 인터넷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여럿 사용해보고 있다. 평소에 시간 트래킹용으로 사용하는 Toggl도 크롬에서 확장 프로그램으로 설치하여 작업 중에 바로 타이머를 끄고 켤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사전과 번역기이다. 업무를 할 때 해외 아티클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즐겨찾기 해놓은 URL을 직접 접속하여 이용했다. 찾아보니 브라우저에서 드래그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었다.


이전에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 아끼는 시간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러니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더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서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치밀하게 관리할수록 내가 유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사람들이 왜 '생산성'이라는 키워드에 열광하는지 새삼 알 것도 같다.




KPT

KPT는 Keep, Problem, Try의 약자이지만 Try를 Next action item으로 사용



Keep


1.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확장 프로그램들을 사용

시간 트래킹 프로그램 Toggl은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화면 상단에서 바로 켜고 끄면서 시간을 기록할 수 있음.

네이버 사전과 파파고의 경우에는 확장 프로그램 설치 시, 텍스트를 드래그하면 바로 내용을 확인하거나 번역할 수 있음.

새로운 브라우저를 열고 클릭하는 과정을 줄임.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서 좋았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