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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ka May 13. 2017

컨퍼런스로 배우는 고수가 부럽다.

(죄송합니다. 제가 항상 굉장하다고 생각하는 고수분들이 모여있는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왔습니다!)

2017년에 들어와서 기획자, 디자이너를 위한 입문자용 개발 스터디나 대학의 학부생용 강의만 하다보니 예전처럼 하드코어한 개발자 스터디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만!

사내의 새 프레임웍 개발하는 걸로 퉁치면서 역시 스터디보다는 닥치고 코드 짜는 편이 더 재밌긴 하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우선 책으로 공부하고, 그걸 바탕으로 코드 많이 짜다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그 때 가서야 진짜 질문을 하거나 풀어야할 의문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이런 느린 과정을 통해 뭔가를 배우기 때문에 컨퍼런스에 참석한다고 얻을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회장에서의 사례발표나 장표위주의 발표에서 제가 얻는 건 극히 조금입니다. 무엇보다 그 분들의 경험을 이해하기가 무리인거죠. 사실 다른 분들이 컨퍼런스의 짧은 발표 시간 속에서 통찰을 얻고 그 감상을 공유하시거나 깨달은 점을 펼치시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저는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해야하나... 단지 회장에서의 시간 뿐만 아닙니다. 처음부터 컨퍼런스 발표용으로 준비된 내용은 나중에 동영상을 여러 번 봐도, 발표 자료를 봐도 여전히 잘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결국 여러 권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은 뒤, 그 분야를 여러 각도에서 설명하는 걸 어느 정도는 암기한 상태가 되어야하고, 이 상태에서 거기에 상응하는 코딩을 토이 프로젝트가 아닌 어느 정도 규모와 복잡성이 있게 작성하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반복해서 해본 뒤에나 사람에게 배우는게 도움이 되기 시작합니다.


뭐랄까 내가 뭘 모르는지, 뭘 오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에 대한 바른 해법은 무엇인지 궁금하려면 우선 앞에 저런 과정이 선행되어야 간신히 이해가 되고 그 때 가서야 사람에게 사사받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가 되면 그 분야 고수님을 찾아서 괴롭히면서 배우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고수분들과 만나면 이 시점부터 우물 안에 있던 저를 크게 깨우쳐주시고 바른 길과 개념으로 손쉽게 인도해주시죠.


하지만 컨퍼런스는 이런 면에서 저의 학습의 흐름과 굉장히 다릅니다.


갑자기 들어본 적도 없는 신기술 발표의 퍼레이드고, 기술 혹은 개발이 운영이나 상황대처와 결합된 경험의 산물을 자신의 관점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그 모든 것들...


저처럼 느리고 머리가 나쁜 사람에겐 일단 이해가 안되는거죠. 그런 면에서 컨퍼런스에서 손쉽게 깨달음을 얻고 본인의 통찰력과 결합하여 후기를 풀어주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 세상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제 경우 토비님의 방송처럼 처음부터 컨퍼런스가 아니라 스터디나 교육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한번에는 아니더라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다면 학습에 도움이 크게 됩니다. 하지만 컨퍼런스...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게 컨퍼런스가 도움이 될 정도로 제가 좀 나아지면 그 때가서는 여러 컨퍼런스에 좀 참가해보겠지만 몇 번 가봐도 전혀 모르겠어서 아직도 당분간은 컨퍼런스에 가는게 무의미한 상태군요.


언젠가 저 사진에 있는 구루들처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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