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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앨리스 Feb 03. 2021

카르마

모두는 자신의 삶을 살아내고 있을 뿐.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부처님, 오늘도 살았습니다. 합니다."라고 말하면 아무리 늦게 자고 피곤하게 일어난 날에도 감사한 마음이 스며들고 입가에 미소가 자동반사적으로 지어진다.


   이 방법은 현시대 많은 사람들의 구루*인 법륜스님이 한 이야기다. 법륜스님 시리즈는 직장생활 시절 하도 많이 돌려봐서 즉문즉설 레퍼토리쯤이야 줄줄 외고 있다.

*구루(Guru) : 정신적 지도자


   요즘 나는 '지나 서미나라' 작가의 '윤회'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태어나 처음 접한 영성 서적이다. 영성*정확한 뜻을 사전에 찾아볼 정도로 그 방면으로 생소하다. '영'은 윤회를 통해 생을 여러 번 경험하며 영혼의 성숙, 완성을 추구해 나간다는 내용의 이야기인데...

*영성(靈性, Spirituality) : 신령스러운 품성이나 성질


   카르마에 대한 해석은 삶을 감사하고 가치 있게 살아야 함과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는지 각하게 했다. 자기중심적으로 남에 대해 판단하고 타인은 왜 그럴까? 이해할 수 없었던 마음 또한 차츰 수그러들었다. 모두는 자신의 삶을 살아내고 있을 뿐. 나에게 상처 준 사람에 대한 연민마저 들었다.


    그중 '비웃음에 대한 카르마'는 적잖이 놀라운데 남을 비웃은 자는 '상대방의 입장이 돼 보아 그를 이해할 수 있 된다'라는 내용이다. 너무 무섭지 않은가.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기에 작가조차도 '남을 비웃는다는 대수롭지 않은 행위에 대해 그토록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인가 생각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남을 비웃는다는 대단치 않은 행위에 대하여 이렇게 큰 보상을 치르게 하는 것은 어쩌면 형평이 맞지 않는 일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르나, 잘 생각해 보면 그것이 당연한 보상임을 알 수가 있다.

남의 괴로움을 비웃는 자는 자기로서는 알 수 없는 어떤 필연성이 상대방의 그런 사정 속에 있음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남을 비웃는 사람은 결국 사람 모두가 각자 나름대로의 상황을 통하여 자기 진화를 한다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무시한 것이며, 모두에게 갖추어져 있는 평등한 존엄성과 가치와 신성을 모독한 것이다. 더구나 그는 비웃음으로써 자신의 우월성을 부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비웃음이라는 행위는 가장 비열한 형태의 자기주장이다.'

출처. '윤회'(Many Mansions) 지나 서미나라 지음/ 도서출판 파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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