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의아하실 거에요. 이제 부리부리박사가 본격 테크 리뷰를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대답은 놉! 하드하게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 입장에서 아무짝에 쓸모없어 보이는 스마트워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드리려 합니다. 초점은 역시 지속가능한 연구를 추구하는 인간의 신체 유지에 있어요.
부리부리박사는 현재 애플워치 4 나이키 에디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가 저의 첫 스마트워치는 아니었고요. 몇 년 전에는 핏빗(fitbit)이라는 브랜드의 워치를 이용하기도 했었죠. 간단한 알림 동기화와 심박수, 운동량 등을 기록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 제품도 꽤 만족하면서 사용했었고 이후 애플워치를 구매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만들어 준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왜 사야 하는지, 그냥 물욕일 것 같은데 큰 돈을 쓴다는 것에 죄책감(?)을 갖기도 하거든요.
그럼 애플워치,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워치는 아이폰에만 대응하는 스마트워치입니다. 아이폰이 없으면 활성화가 되지 않아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갤럭시워치나 샤오미 등에서 나오는 다른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시면 좋겠죠. 부리부리박사는 애플사에 수많은 돈을 지불하는 로열티 높은 고객이라 애플워치 외에 다른 옵션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마진 조아
남들보다 한 달이라도 빨리 사용해 보려고 발매 당시 1차 출시국인 일본에서 구매하여 배송대행으로 받아 가지고 거의 2년 간 잘 쓰고 있어요. 애플워치는 셀룰러와 와이파이 두 가지로 선택이 가능한데, 셀룰러 모델일 경우 폰을 지니고 있지 않아도 알림을 놓치는 일이 없다는 점이 편리하고 팟캐스트나 애플뮤직도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하죠.
이런 기능과 더불어 워치의 진가는 운동을 할 때 비로소 드러납니다. 활동 어플에 사용자의 키와 몸무게 등 간단한 신체 수치를 작성하면 그에 맞는 활동량을 워치가 제시해 줍니다. 실외/실내 달리기, 근력운동, 요가,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 선택이 가능하고 하고자 하는 운동을 선택해서 활성화 시킨 후 운동을 하면 알아서 나의 활동량을 기록해 주죠. 올해 가을에 새로 나오는 워치os는 댄스도 운동으로 인식하여 기록해준대요! 기본 제공앱 뿐만 아니라 나이키 런 클럽이나 운동에 도움을 주는 많은 앱들을 자신의 활동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답니다. 더불어 주변에 워치 사용자가 있을 경우 친구 등록을 해서 일주일간 서로의 활동겨루기를 할 수도 있어요. 경쟁자가 많아진다면 더 열심히 움직일 동기가 되겠죠?(지고는 살 수 없다!)
부리부리박사의 운동친구 애플워치와 에어팟
그래서...?
아직 애플워치의 장점이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겠죠.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은 일어서기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연구자들에게 제일 도움을 많이 주는 기능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애플워치에 내장된 활동어플은 하루에 12회 이상 일어서기를 권장해요. 그래서 1시간에 한번씩 일어나라는 진동을 보내 줍니다. 연구자 부엉이들은 어찌됐든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척추와 골반에 가해지는 과한 압력을 피할 수가 없어요. 오래 앉아 있다보면 코어근육도 약해지고요. 그래서 워치가 이제 1분 이상 일어날 시간이라고 알려줄 때마다 의식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도 하고 몸도 움직이게 됩니다. 저는 잘 쓰지는 않지만 심호흡을 돕는 앱도 있어요. 혼자서 책 보고 글 쓰느라 스트레스가 많은 부엉이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잠시 명상을 할 때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기계와 친하지 않은 부엉이들도 많겠고 애플워치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는 점도 스마트워치를 적극 추천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성비 좋은 서드파티 워치를 한번 이용해 보기를 조심스레 권해 봅니다. 머리를 주로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수록 몸도 함께 써야 한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그럼 오늘도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