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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스팟 Sep 16. 2022

MBTI와 가족

나를 찾고 우리로 잇는 관계 여행, MBTI에 길을 묻다.

나를 찾고 우리로 잇는 관계 여행, MBTI에 길을 묻다.

2부 나와 너의 관계 들여다보기 - 가정편 1회(22.09.16)


김영삼 도서관 지하 3층 대강당 교육장 입구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

지난 4월부터 엄청 공들여 만들고 있었던 교육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MBTI 주제로 다양한 강사님들로부터 9회차의 아카데미에 참여하신 교육생 분들을 대상으로 6주간 또 MBTI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가 맡은 파트는 가정편(3회기)과 사랑편(3회기)이다.

10월 20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19시 ~ 21시까지 대장정의 첫 걸음이 시작되었는데,

교육생 분들이 엄청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그 밤에 감동과 에너지 받고 온 날이라 앞으로 날들도 몹시 기대하는 중이다.


엄청 공들여 만든 교안인데, 서버에 두고 묵혀 놓는 것이 아까워 교육생 분들에게는 복습의 기회로 -

검색하신 분들은 <MBTI로 가정>은 어떻게 이해하나 궁금하실테니 참고의 기회로 -

어제의 교육 이야기를 풀어본다.


질문 출처 : 네이버 지식인 'MBTI 우리 가족 궁합은?'


우리 가족, 이대로 괜찮을까요?


가족치료자의 선구자인 보웬은 건강한 가족과 역기능적인 가족을 구분하지 않는다. 모든 가족은 아주 심각한 지, 덜 심각한지 정도의 차이 일뿐 모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크든 작든 우리는 우리의 원가족 혹은 현 가족 안에 문제들을 가지고 있고, 발생한 문제들을 가정에서 풀어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머레이 보웬 '원가족은 사람들 안에 남아 있다'



생애 최초로 맺게 되는 원가족 안에서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학습하게 된다. 원가족은 지금의 나를 만든 근간으로 내가 가족 내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인식하는데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내가 관계 맺은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관계 내 받았던 상처를 대물림 하게 된다.



애착 - 상처는 유전자보다 강하게 반복된다.



왜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을까?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 : 분화와 만성 불안



가족 내에서 상처를 주고 받는 이유에는 가족의 문제와 자신의 문제를 분리하지 못하는데서 기인하게 된다.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가 엄마와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자라면서 엄마와 자신이 다른 타인이라는 것을 인지해 가는데, 만성불안이 높은 가족일 수록 각자가 다른 존재라는 '분화'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걱정과 불안이 자신의 걱정과 불안으로 느껴지고 또 자식의 문제가 부모의 문제로 그대로 받아드려지기 시작하면서 역기능적 관계 안에서는 '미분화된 감정의 덩어리'가 발견되는 것이다.


역기능적인 가족이 위 이미지 상의 A의 상태라면 건강한 가족은 D 이미지처럼 되어 있는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자신의 불안과 상대의 불안을 구분할 수 있되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않은 상태로 서로 의존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하는 것이다.




보웬의 다세대 치료 : 분화의 개념 '고슴도치의 적절한 거리두기'



매우 추운 어느 날 밤 고슴도치들은 추위를 피하려고 떼 지어 몰려들었다.
그러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가까이 붙을수록 뾰족한 가시에 찔려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멀리 떨어지면 견디기 힘든 추위가 엄습했다.
고슴도치들은 붙었다 떨어지기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마침내 너무 아프게 찔리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알게 되었다.
이런 거리를 ‘품위’ 나 ‘좋은 매너’라고 부르게 되었다.
<Kerr & Bowen, 1988>



때때로 가족의 문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단절'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 내 단절은 개인의 고립감을 심화시킬 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너무 의존하지도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단절시키지도 않는 각자가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적절한 거리 내에서 '자립'하는 것이 건강한 개인과 가정을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인 것이다.


보웬 다세대 가족치료 치료 목표



              자기 분화 : 개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에 따라 기능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 가족의 정서적 융합으로부터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과정            

              치료 목표 : 불안을 경감시키고 자아 분화를 촉진하는 것            


<안나>드라마 여주인공 '유미'가 부모가 기대했던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차마 꺼낼 수 없어서 부모님께 대학에 합격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드라마 <안나>는 여주인공이 거짓말을 덮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인생이 아닌 만들어진 가짜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드라마 속 이야기라 다소 과장될 수 있다하더라도 우리 역시 삶에서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기대는 개인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교사의 기대에 따라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기대에 부합한 사람'이 되기만을 노력한다면 '참된 나'가 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 기대를 저버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 바로 '미움 받을 용기'이다.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해
인간관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크든 작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고, 자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
..
행복해지려면 ‘미움 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 순간에 달라질 걸세.
미움 받을 용기 中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미움 받을 용기'를 내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족 규칙을 깨보신 적이 있나요?


가족 규칙이란 가족간의 행동에 있어 이를 어떠한 규칙과 신념으로 약속한 규칙으로 일종의 명령과도 같다. 가족 규칙에는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규칙이 있는 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규칙도 있다. 부모는 자라면서 자신의 부모에게 배운 규칙을 현재의 가족에게 적용하기도 한다. 어린 자녀가 자랄 때는 규칙을 엄수함으로써 생존이 가능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비현실적인 규칙을 준수한다면 개인의 성장을 방해한다. 하지만 인간은 가족의 규칙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이 규칙을 자동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가족규칙은 의식수준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규칙을 알아내려면 탐정 기술이 필요하다. (가족 공부 中)


교육의 마지막 활동은 '원가족의 가족규칙을 깨본 경험'에 대한 나눔이었다.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교육생분들도 종종 계셨지만, 다들 시간을 두고 그 가족 규칙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2시간이 순삭되서,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회차에 이어가기로 하고 마무리! 나도 내 삶의 중년기를 준비하다 보니 삼차 기능인 N(직관)이 꿈틀되는지, 개념에 대해서 정리가 되지 못하면 이야기를 시작할 수 가없다. 어쩌다 보니 '가족'에 대한 개념 소개로 1회차를 몽땅 써버리긴 하였으나, 우리는 앞으로 5주나 더 만날 터이니, MBTI와 가족을 어떻게 엮어서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음회차에서 계속!



그래도 MBTI와 가족을 어떻게 엮어가면 좋을지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네이버 지식 IN에 올라온 MBTI 가족 고민에 대해 나만의 답변을 달아본 내용으로 마무리!


(출처 : 네이버 지식IN) MBTI 가족 관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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