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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스팟 Sep 14. 2022

MBTI와 진로

성격유형별 딱 맞는 직업이 있을까?


[힐링클래스-교안개발 story]


❤️MBTI 진로 나침반❤️

MBTI와 진로 교안 개발 중 설명에 딱 맞는 이미지가 없어서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교안 이미지�


"ESTJ 여자입니다. 전 누구와 결혼하면 좋을까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MBTI 한국표준화 하신 김정택 신부님께 사람들이 종종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신부님께서는 꼭 신부인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야 겠냐며 웃으며 말씀하시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세요.'라고 답변하셨다 한다.


MBTI로 많은 사람들이 궁합을 알아보고 싶어한다. 뭔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설명해 놓은 이 도구가 나와 찰떡궁합으로 맞을 만한 사람도 찾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도구로는 궁합도 상극도 알 수 없다. MBTI를 호랑이연고처럼 만능 연고로 쓰려고 해서는 안된다. MBTI는 딱 맞는 짝을 만나게 해주는 도구로는 한계가 있지만, 이미 만난 짝과 어떻게 호흡을 잘 맞춰 나갈 수 있는지 상대의 사랑의 언어를 학습하는 도구로써는 매우 매력적이다.


MBTI와 진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이 도구를 만들 때는 사람들에게 보다 잘 맞는 일의 세계를 찾아주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하여 인생의 반려자는 못 찾아도 진로/커리어를 선택하는 과정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은 해 줄 수 있다.


STRONG 심화 과정에서 소개하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리기능지표(ST/SF/NF/NT)를 공유하고 있는 성격유형은 반대 심리 기능보다 직업선택의 관점에서 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MBTI 진로나침반

에를 들어 반대 심리기능인 ISTJ와 INFJ의 각각 직업선택목록을 비교해 보면 겹치는 비율이 4%이지만, INTJ와 ENTP의 직업선택목록은 52%가 겹쳤다. 직업을 선택하는데는 태도지표(E-I / J-P)보다는 기능지표(S-N/T-F)의 조합이 더 높은 상관을 보이는 것이다.


[MBTI와 진로] 심리기능 별 선호하는 업무환경


좀 더 간단히 설명하자면 ST의 선호를 가진 사람은 NF의 특징을 요구하는 일터를 덜 선택하고, SF의 선호를 가진 사람은 NT의 특징을 요구하는 일터를 덜 선택한다는 것이다.


각 심리기능 별 선호하는 업무 환경은 다음과 같다.


ST 만족스러운 직무환경

사물을 다루는 기술적인 일

구체적인 사실을 다루는 일

사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일

명확하고 구조화된 절차를 배우는 생산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일

직접 자료 수집이 가능한 일

윤곽이 뚜렷하고 잘 통제된 환경에서 일


SF 만족스러운 직무환경

의사결정 시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체계에 대해 존중 받을 수 있는 환경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감정을 존중할 수 있는 환경

사람에 대한 사실을 다루는 영역

자신의 개인적인 따뜻함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환경

현실적인 물건을 판매하거나 미소를 머금고 서비스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문제 해결 시 집단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경


NF 만족스러운 직무환경

인간적인 따뜻함과 헌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사람들의 가능성에 관련된 일하기

자신이 보유한 가능성과 그러한 가능성에 수반되는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

자신과 타인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영향을 미치는 전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미래와 구성원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환경

틀에 맞춰진 업무/환경이 아닌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


NT 만족스러운 직무환경

자신이 특별하게 관심 두는 영역에 대해 독창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환경

개념, 구조화된 데이터 안에서 나타난 패턴 등을 연구하고 몰두할 수 있는 환경

복잡한 문제와 시스템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

이론과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분야

자신의 논리나 창의적인 경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개방적인 환경

변화와 도전, 학습의 기회가 제공되는 환경


물론, 일을 선택하는 과정은 심리적 선호 정보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많다. 억대의 연봉을 주고, 워라밸도 지켜주는 회사가 있다면 단순히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때려 칠 사람이 몇이나 될까?


66사이즈 옷을 입는 사람에게 55사이즈 옷을 가져다 주면 어찌 어찌 입으면 들어는 가지만 불편함을 느끼듯, 연봉과 복지를 핑계로 성격과 맞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심리적인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돛단배에 바람의 불면 절로 앞으로 나아가듯이 내가 편안해 하는 직군과 업무 환경을 진로/커리어 선택 전에 인지 할 수 있다면 그 일터에서 '일잘러'가 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현재 한국직업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직업의 수는 1만 2천개가 넘는다. 4차 산업시대가 되고 일의 세계는 더 많이 없어지고 만들어지는 등 더 복잡해 지고 있지만,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 지에 대해 MBTI가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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