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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스팟 Oct 17. 2023

“너만 잘하면 문제 없다”
가스라이팅 하는 상사

부정적인 상사의 말에 대처하는 방법이 궁금한 당신을 위한 처방전


<고민 사연>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하는 상사 대처법 좀 알려주세요.      


이 상사는 틈만 나면 저에게 찾아와

“너는 부족하다”

“너만 아니면 우리 회사에 문제가 없다.”

“너 그렇게 일하면 사랑 못받는다”

“다들 너를 싫어한다”

고 말합니다.      

물어본 적도 없는데 자꾸 찾아와서 부정적인 말만 내뱉는 상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댓글)

  ☞ 진지하게 저건 가스라이팅이 아님. 괴롭힘임.
  ☞ 다 녹음하고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세요.
  ☞ 글만 보면 상사가 막장처럼 보이는데 상대방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살펴보시고 정말 이유가 없는데 그렇다면 부서를 옮기든 이직을 하든 하세요. 


직장상사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계속 듣고 있자니 내 영혼이 증발해가는 것 같고, 댓글의 의견처럼 녹음을 해서 괴롭힘으로 신고를 하자니 다음 이직 시 레퍼런스 체크라도 올까 두렵다.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고 중립기어 놓은 채 판사의 얼굴로 댓글을 다는 내용을 읽고 있자니 내가 저런 댓글 받으려고 글을 올렸나 싶어지는 밤이다. 


나 역시 직장생활 내 두고 두고 기억하는 상사의 피드백이 있다. 신입 때 교재 편집을 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교재 내 오탈자를 보고 상사가 한 말이 “너는 회사에 마음이 없구나?” 였다. 그 말을 들은 지가 어언 십 년이 넘었는데도 송곳처럼 찌르고 있는 것을 보면 고민 사연을 올린 이 역시 상사의 말을 무시하려 애써도 귀에 맴돌고 있으리라 싶다. 집에 돌아와 곱씹지 말고 들을 때 마다 이렇게 말해보자. 



상사의 지속적인 부정적 피드백에 대처하는 간단 처방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 상사의 언어는 ‘사실’이 아니라 그의 ‘생각’이 된다. 사실이라 받아들이면 나라는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되지만 그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면 수 많은 사람들의 생각 중의 하나가 된다. 상사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여기에 덧붙여 조금 더 마음의 힘이 생기면 팩트체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다들 저를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어느 직원 분이 저를 싫어하시는 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당장 가서 쏘아 붙이고 싶겠지만 이 말꼬리를 잡아 “이러니까 다들 싫어하는거야”라고 받아칠 상사의 모습을 보기 싫다면 다음의 메모장에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분리해서 작성해보자. 



[활동지 처방그건 네 생각이고!                         


(상사의 생각) “너는 부족하다”
(나의 생각)
“나는_________________________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_________________________을 잘한다.”


(작성 예시)

“나는 종종 문서에 오탈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신중하게 문서를 검토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고객사 및 동료들의 요청에 신속하고 빠르게 응대하는 것을 잘한다.”



(상사의 생각) “다들 너를 싫어한다”에 대처하는 질문리스트
(나의 생각)
- 회사에서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 회사에서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 회사에서 나에게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은?
- 회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 회사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 회사에서 내가 관심없는 사람은?



상대의 생각 작성해보기 




나의 생각 작성해보기




상대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사실’이 아니라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 말로 인해 시들어가는 나의 마음을 지킬 수 있다. “다들 너를 싫어한다”는 상사의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회사를 출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하지만 시간을 내어 상대의 생각을 반박해보자. “정말 나를 모두 싫어하는가? 나한테 무관심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아주 잠깐만 생각해보아도 그의 말이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가며 그의 생각에 때로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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