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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Aug 21. 2017

자기다움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드

'창업은 브랜딩이다' 책을 읽고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우선 이 책의 저자들이 (주)모라비안프라트룸 소속의 분들이기 때문이다. 모라비안프라트룸은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패션 쪽에서는 여러 성공 사례로(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EXR, 제이에스티나 등) 유명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저자인 김영수 님은 '네버랜드 브랜드 전략' 등으로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컨설턴트로 알려지신 분이다. 그분들의 책인 점이 이 책을 선택한 첫 번째 책이고, 두 번째로 '창업'이라는 제목에서 보이듯이, 그동안 회사를 컨설팅하셨던 경험 등을 통해 새로운 창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로 보였다.


얼마 전, 이 책과 비슷한 주제로 모 마케팅 회사의 대표님의 '스타트업 브랜딩 전략'이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강의를 듣고 느꼈던 것과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공통점은 '창업자의 자기다움이 결국 그 회사의 브랜딩이다'라는 점이다. 결국 창업은 브랜딩이다 라는 의미는 창업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어떤 목적과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회사를 창업하느냐에 따라 그 회사의 브랜딩이 좌지우지한다 라는 점이다. 브랜드란 고객들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의 총합이고, 브랜딩은 창업의 목적과 비전으로 시작해서 고객에게 약속을 지키면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왜 이 회사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제 3장 '사명이 이끄는 창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현재의 창업은 창업자 1명이 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함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는 점도 공감이 되었다. 


다만, 저자의 경험과 그동안 진행했던 컨설팅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거기에 시장의 BP(베스트 프랙티스) 최근 사례가 좀 더 가미된다면 더 풍성하고, 재미있는 구성이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특히 5장 시장 찾기나 브랜드 모델과 관련해서는 최근 창업(스타트업)의 국내 성공/실패사례 등이 좀 더 소개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창업하는 경우에는 고객의 불편을 느낀 작은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일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업이 다시 재정의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는 브랜딩의 순서가 창업의 경우에는 그 순서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실패사례로 언급했던 스베누 또한 그 또래의 마케팅으로 성공한 제품이 체계적인 경영관리와 생산 시스템을 통해 업그레이드되었다면 더 오래 지속하는 브랜드가 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되듯이, 창업자가 이 책에서 소개된 개념을 다 알고 창업을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시작을 하면서 계속 이 책의 개념을 생각해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알고 있는지 계속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다운 회사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과 더불어 회사를 시작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싶은 창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방향을 잡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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